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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국과 영국이 연이어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대사관 철수(일부 직원) 조치를 발표함으로써 동-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24일 러시아가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우크라 측의 시작으로 군사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한 동부 국경지대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했다"며 "우크라이나 측이 공격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의 국경 지대인 우크라 동부 돈바스 지역(루한스크, 도네츠크)에서는 2014년 이후 친러 분리주의자와 우크라 정부군 간 대치가 계속되면서 지난 7년간 1만40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우크라 내 추가 전쟁 발발 우려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다.
앞서 23일(현지시간) 미국은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대사관 가족의 철수를 지시하고, 대사관 비필수 인력의 출국도 허용했다.
영국도 이날 자국 대사관 직원 절반에 철수를 지시했다.
이에 더해 미·유럽 연합군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국경 군사력 증강에 대응해 동유럽에 군함과 전투기를 추가 배치하고 병력을 증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페스코프 대변인은 "서방 국가발 정보는 히스테리와 거짓으로 가득 차 있다"고 비판했다.
작년 말부터 서방 국가에서는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한 데 이어 신년 초 추가 침공을 강행할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이 같은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는 서방을 향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등을 요구하며 '법적 구속력 있는 안전보장'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이달 둘째 주 미국과 나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러시아 간 연쇄 회담에 이어 지난 21일 미·러 2차 협상이 진행됐지만, 합의점은 찾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 측의 조치는 섣부르며, 과도한 우려를 보여준다"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내 급격한 변화는 없다"고 일축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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