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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해협서 올해 최대 규모 무력 시위…미일 합동훈련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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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투기·폭격기 등 39대 출격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군이 대만 인근 상공에서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무력 시위에 나섰다. 미국과 일본이 합동 훈련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풀이된다.

24일 빈과일보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중국 공군은 전날 오후 10시 45분께(현지시간) 젠(殲·J)-16 전투기 24대, 훙(轟·H)-6 폭격기 1대 등 모두 39대를 출격시켜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서 무력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중국이 지난해 10월 국경절 연휴 나흘동안 군용기 총 149대를 동원해 대만해협의 긴장을 고조시킨 이후 최대 규모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 일대에서 각종 무력 시위를 펼치고 있다.

이날 중국 전투기와 폭격기 등이 ADIZ에 진입하자 대만 전투기들도 긴급 대응에 나서면서 긴장이 이어졌다.

내달 4일로 예정된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중국과 대만 간의 군사적 긴장은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였다.

미국과 일본이 17일부터 6일간 일본 오키나와(沖繩) 남쪽 해역에서 합동 훈련을 하면서 중국을 자극했다. 합동훈련에는 미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함과 에이브러햄 링컨함,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함 등이 참가했다. 일본에서는 해상자위대 소속 1만3950톤(t) 항모급 호위함 휴가(DDH-181) 등이 동원됐다.

린잉유(林穎佑) 대만 중산대학 교수는 “미국과 일본이 오키나와 남쪽 해역에서 실시한 훈련과 관련해 의도적으로 무력 시위를 통해 중국의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 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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