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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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말 이후 4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여전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탁 비서관은 24일 오후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문 대통령은 조금 이례적인 기록을 하나 이어가고 있다. 최초로 레임덕이 없는 대통령이다. 이 40%대의 지지율, 원동력이 뭐라고 보느냐”고 진행자가 질문하자 이처럼 답했다.
최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둘째 주부터 8주 연속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1월 첫째 주에 문 대통령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2.5%였다가 1월 둘째 주 조사에서 40.3%로 소폭 하락했지만, 1월 셋째 주 조사에서 다시 41.0%로 올랐다.
이는 직선제 부활 이후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높은 임기 말 지지율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같은 시기이던 1992년 5월 12%였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8%(1997년 8월)에 그쳤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8%(2002년 9월)였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27%(2007년 9월), 이명박 전 대통령은 23%(2012년 7~9월 평균)였다.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1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청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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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탁 비서관은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이 일을 계속하고 계신 것”이라며 “사실 임기 말 뭔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긴 어려운데, 대통령은 계속해서 움직이고 계신다. 또 우리 정부도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게 그냥 어떤 레토릭(수사)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일을 하고 있다. 아마 그런 부분이 일정 부분 평가받는 게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는 아주 개인적 의견이긴 하지만, 사람들은 언제나 대통령이 우리 시대에 맞는 방법으로 어떤 문제에 대처하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대선 국면에선 아직 그러한 리더십이 눈에 보이지 않는 거 아닌가 싶다. 그래서 여전히 현직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여론조사에) 반영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최근 문 대통령이 중동 3개국 순방을 다녀온 것을 야권이 ‘외유성 순방’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저희 입장에서는 언론의 평가가 대통령의 순방 외교에 대해서 좀 박하지 않나 싶다. 그런 아쉬움이 늘 있다”고 말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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