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인 유일 홍보 수단…방역 예방 유튜브·소규모
지방선거(PG) |
3월 9일 대선을 앞두고 지방선거 대진표가 제대로 짜이지 않은 상황인 탓에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요 정당이 대선 이후 지방선거 운동에 돌입하기로 하면서 정작 정치에 첫발을 내딛는 경우 지역발전을 위한 비전을 알릴 방법이 턱없이 부족하자 너도나도 출판기념회에 나서는 모양새다.
특히 공직선거법상 선거 90일을 앞두고는 출판기념회 등을 금지함에 따라 각 후보자는 유튜브 등 온라인이나 소규모를 통해서라도 서둘러 저서 발간 계획을 세우거나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
출판기념회를 통한 얼굴 알리기 및 세 결집, 선거자금 모금이라는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원 정치 1번지' 춘천의 경우 시장출마자들이 잇따라 책을 출간하고 자신의 이름과 인생철학, 비전을 알리기에 분주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춘천시장에 출마한 육동한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은 자신의 저서 '육동한의 봄내일기'를 출간하고 지난 22일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여야 선거제 |
이 자리에는 춘천 출신인 한승수 전 총리를 비롯해 41대 국무총리와 감사원장을 지낸 김황식 전 총리,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진표 국회의원, 9대 부총리를 지낸 권오규 카이스트 교수, 홍영표 전 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앞서 육 전 국무차장과 같은 당 소속으로 지난해 9월 춘천시장에 출마를 선언한 유정배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도 일찌감치 북 콘서트를 열었다.
지난해 12월 11일 '나는 당신의 에너지가 좋습니다'라는 북 콘서트에는 허영 국회의원과 하승창 문재인 정부 전 사회혁신수석 등이 참석했으며, 유 전 사장은 지역발전을 위한 비전을 밝혔다.
또 민주당 소속 춘천시장 후보인 원선희 후보는 다음 달 5일 '춘천이야기'라는 주제로 북 콘서트를 연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인원을 최소화한 가운데 지역의 청년을 초청한 토론 형식으로 자신의 비전과 목표를 알릴 예정이다.
국민의힘 소속 춘천시장 후보인 이광준 전 춘천시장도 출판기념회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상민 춘천시의원도 이날 출마 선언에 이어 온라인을 통한 북 콘서트를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다 일각에서 소위 '총알' 확보라는 부정적 인식도 적지 않은 만큼 이를 불식하려고 각별히 신경 쓰는 모양새다.
독서 |
춘천시장에 출마한 한 후보는 24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거리두기 단계에 맞춰 인원을 제한한 것은 물론 도서 가격을 받지 않으면 선거법 위반이 돼 정가를 받는 등 출판기념회에 대한 오해가 없도록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선 분위기에 묻혀 관심이 없는 데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정치 신인의 경우 아직 출퇴근길 안부 인사에 이름도 쓰지 못해 어려움이 많다"며 "현 상황에서 인지도가 낮은 것을 타개하기 위해 얼굴을 알릴 방법은 출판기념회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아울러 원주시장 출마를 계획 중인 민주당 류인출 원주시의원이 22일 출판기념회를 연 데 이어 같은 당 최혁진 보훈복지의료공단 관리이사는 설 연휴가 끝나는 다음 달 5일 북 콘서트를 열어 세 확장에 나선다.
강릉시장 출마를 고민하는 배선식 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장과 동해시장 출마 예정자인 민주당 최석찬 동해시의원이 지난 22일 각각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밖에 삼척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소속 이정훈 삼척시의회 의장이 지난 22일 출판기념회를 갖고 사실상 첫 출사표를 던지는 등 도내 각 시장과 군수 출마 예정자의 출판기념회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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