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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닷새간 2400명 이상 확진 폭발 경기 ‘방역 기로’…설연휴 4000~5000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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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22일 2713명, 23일 2442명 감염 폭증…시흥·김포 등 집단감염

26일부터 평택·안성 오미크론 방역…전문가 “최대 10만명까지 폭증”

뉴스1

2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513명 증가한 74만1413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7513명(해외유입 354명 포함)의 신고 지역은 서울1679명(해외 53명), 경기 2442명(해외 51명), 부산 298명(해외 11명), 인천 582명(해외 30명), 대구 479명(해외 16명), 광주 286명(해외 8명), 대전 158명(해외 5명), 울산 69명(해외 4명), 세종 33명(해외 2명), 강원 100명(해외 4명), 충북 147명(해외 6명), 충남 265명(해외 25명), 전북 200명(해외 8명), 전남 206명(해외 10명), 경북 234명(해외 21명), 경남 234명(해외 14명), 제주 20명(해외 5명), 겸역 과정 81명이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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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이형진 기자 = 오미크론 발 경기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2400명 이상 쏟아져 나왔다.

특히 주말인 지난 23일 사상 최대인 27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설 연휴 인구 대이동과 맞물려 확진자가 대폭발할 것이란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델타 변이보다 감염전파력이 2~3배 이상 빠른 오미크론 변이가 평택을 시작으로 김포, 수원, 고양, 용인 등 도내 주요 도시로 빠르게 전파돼 설연휴를 전후해 하루 평균 4000~5000명까지 폭증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경기도 방역이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다.

◇경기, 닷새 연속 2400명 이상 확진자 폭증 비상

도내 일일 신규확진자수는 이달초 1000명대 아래(2일 917명, 3일 947명)까지 내려왔지만 4~18일 1100명~2100명대(8일 1114명, 9일 1014명, 10일 1115명, 11일 1629명, 12일 1535명, 13일 1856명, 14일 1823명, 15일 1586명, 16일 1427명, 17일 1530명, 18일 2176명)로 올라선 데 이어 19일(2418명), 20일(2431명), 21일(2426명), 22일(2713명), 23일(2442명) 닷새 연속 2400명대 이상 폭증했다.

델타 변이보다 감염전파력이 2~3배 빠른 오미크론 변이가 평택, 고양, 용인, 시흥 등을 중심으로 도내 곳곳으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1월 3주차(16~22일) 일주일 동안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50.3%로 우세종이 됐다. 평택 미군기지를 중심으로 오미크론이 크게 확산하고 있는 경기도의 오미크론 검출률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영향으로 23일 평택, 수원, 고양, 용인, 성남, 부천, 화성, 시흥, 김포, 광주 등 10개시에서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지역사회로 오미크론이 급속하게 확산돼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미군부대발 오미크론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평택시는 이미 오미크론 검출률(1월3~16일 89.2%)이 90%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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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일일 신규확진자수는 이달초 1000명대 아래(2일 917명, 3일 947명)까지 내려왔지만 4~18일 1100명~2100명대(8일 1114명, 9일 1014명, 10일 1115명, 11일 1629명, 12일 1535명, 13일 1856명, 14일 1823명, 15일 1586명, 16일 1427명, 17일 1530명, 18일 2176명)로 올라선 데 이어 19일(2418명), 20일(2431명), 21일(2426명), 22일(2713명), 23일(2442명) 닷새 연속 2400명대 이상 폭증했다./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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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서 시작된 오미크론 변이가 인근 안성, 수원, 용인, 시흥, 화성 등 지역사회로 광범위하게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확진자 폭증에 평택·안성 오미크론 방역체계 전환

실제로 김포 감정동의 모 교회에서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를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번져 비상이다. 지난 23일까지 이 교회에서 200명대의 확진자가 쏟아져나왔다.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 교회에서는 지난 23일까지 교인 등 20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지난 9일 예배와 기도회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확진자 가운데 9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모두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시흥경찰서에서는 직원 2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1일 경무계 직원 2명이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전 직원 78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진단검사에서 2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현재 오미크론 감염여부를 검사 중이다.

시흥시의 한 주점에서도 지난 1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23일까지 총 92명의 확진자(방문자 52명, 종사자 14명, 기타 관계자 26명)가 나왔다. 상당수가 오미크론 확진자로 추정된다.

이같이 도내 전역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설 연휴를 기점으로 하루 확진자가 4000~5000명 이상 발생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의 코로나19 확진 점유율은 30%대(23일 기준 전국 확진 7513명, 이 중 경기 32.5%(2442명))에 이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평택, 안성, 광주, 전남 등 4개지역에 대해 26일부터 오미크론 방역체계를 적용한다.

이들 지역에서는 선별진료소와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통한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하고, 선별진료소의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고위험군 환자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와 관련,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19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우리나라는 미접종인데도 걸리지 않은 분들도 꽤 많은 국가여서 오미크론이 유행하면 미접종자 중심의 확산과 돌파 감염 사례가 겹쳐 2월 중순에 2만명 이상을 예측한다"며 "최악의 시뮬레이션 결과에서는 2월말 3월초에 9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당초 2월말 2만명 확진자 예상 수치를 수정했다.

정교수는 "이번주 내로는 1만명대 확진자 발생이 전망되고, 매주 0.5배에서 2배씩 증가할 것"이라며 "(최대 정점의) 시점은 언제라고 정확하게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10만명 정도로 올라간다는 것은 상당한 강도를 갖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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