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은 2019년 9월 자의교서를 통해 가톨릭 절기로 연중 제3주일을 하느님의 말씀 주일로 제정했는데, 올해로 세 번째인 이번 미사에서는 전례 없는 특별한 예식으로 평신도에 대한 직무 수여식을 거행했습니다.
교황은 선발된 전 세계 남녀 평신도 16명에게 독서직 또는 교리교사직을 수여했습니다.
가톨릭교회 역사상 공식적인 전례를 통해 평신도의 직무 수여식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교회를 지탱하는 주요 구성원으로서 평신도의 존재를 존중하고 그 역할 확대를 모색해온 교황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직무를 받은 이들 가운데 독서직 8명 가운데 6명, 교리교사직에선 8명 중 3명이 여성이었습니다.
교황은 앞서 작년 1월 자의 교서를 통해 여성 평신도도 독서·시종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회법을 개정한 바 있습니다.
이날 직무 수여식에서는 교황청립 그레고리안대 신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인 38살 김나영 씨가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했습니다.
독서자로 선정된 김 씨는 예식에서 교황을 마주한 채 한글로 된 성경을 받았습니다.
김 씨는 "직무에 맞게 언제 어디서든 하느님의 말씀을 더 잘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화강윤 기자(hwaky@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