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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러시아, 친러 정치지도자 심어 우크라 정권 전복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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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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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부의 친러시아 인사들로 우크라이나 정권을 바꾸려 한다는 주장이 영국에서 나왔습니다.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점령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우크라이나에 친 러시아 인사로 정권을 세우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예브겐 무라예프 전 하원의원을 지목하며 그가 러시아에 의해 잠재적인 지도자로 고려되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AFP에 따르면 무라예프 전 의원은 2019년 총선에서 그의 정당이 5%의 득표에 실패하면서 의회에서 의석을 잃었습니다.

그는 친러시아 선전으로 물의를 빚은 우크라이나 방송 '내쉬'의 소유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또 전직 총리와 부총리급 우크라이나 고위 정치인들이 러시아 정보국과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증거를 봤다며 이들 중 일부는 "현재 우크라이나 공격 계획에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자세한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20일 이런 정치인 4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장관은 "오늘 공개된 정보를 보면 우크라이나를 전복하려는 러시아의 활동 범위가 드러난다"며 "러시아는 긴장을 낮추고 침략 작전과 허위정보 유포를 끝내고 외교적 방법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러시아 외무부는 "영국 외무부에 퍼진 허위정보는 우크라이나 주변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이라는 또 다른 증거"라며 "영국은 도발 행위를 멈추고 터무니없는 말을 유포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인 2월 4일 전날 러시아에 대한 군사·정보적 도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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