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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인 미디어]미국 코로나19 방역은 '토탈리 언더 컨트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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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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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정치인, 수많은 경제 관료가 코로나19라는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는 데 과학적 접근을 무시한다.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신속한 검사와 추적이 필요하다는 과학자 의견은 철저히 외면당했다. 대통령 재선과 주식시장 불황을 우려한 정치적 고려에 따른 결과다.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의견을 내는 과학자는 하나둘 자리에서 물러났다.

왓챠 익스클루시브 '토탈리 언더 컨트롤' 속 실제 이야기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방역 대책에 참여한 많은 전문가와 백악관 출입기자, 일선 의료기관과 연구소 의사와 학자 등이 의사결정과정과 대책 수행 과정에서 직접 경험한 내용을 인터뷰 방식으로 담은 다큐멘터리다.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감염병에 체계적으로 대응해온 나라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미국의 경험과 대응체계는 붕괴됐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나라라는 오명을 썼다.

다큐멘터리 출연진은 제1 경제대국이자 선진국 미국에서 국민은 물론이고 의료 종사자마저 마스크와 같은 기본 방역물자를 확보하지 못해 마스크를 뒤집어쓰는 등 열악한 상황에서 확진자를 치료한 사실을 담담하게 전달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방역에 어떻게 실패했고 발생 수개월 만에 2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30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상황을 생생하게 다뤘다. 정부 결정이 보건과 방역, 경제 대참사를 불러온 사실이 트럼프 정부 관계자와 의료진에 의해 드러난다.

다큐멘터리의 핵심은 코로나19도 트럼프 정부도 아닌 과학이다. 2년 전 코로나19 전염 사실이 처음 확인됐을 때는 새로운 바이러스는 완전한 미지의 위협적 존재였다.

다큐멘터리 출연자 다수는 때로는 과학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는 것, 과학자가 결정권을 가져야 할 때가 있음을 시사했다. 과학자가 항상 정답을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신속한 검사와 역학조사를 요구하는 과학이 해답을 찾기에 가장 합리적 접근법을 제공한다는 사실과 경험에 따른 의견이다.

미국 반면교사로 우리나라 대응이 나온다. 단지 한국 정부가 방역을 잘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 경험이 어떻게 제도화됐고 정권이 바뀐 상황에서도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전달했다.

토탈리 언더 컨트롤은 과학이 정치와 행정·경제, 대중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설정이었다. 과학적 접근은 결코 다른 것으로 대체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제작진 의도로 풀이된다.

2020년 1월 20일,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날이다.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짧은 '위드 코로나' 시기를 거쳐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다. 코로나19 종식은 언제쯤 이뤄질까.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미국과 한국의 대처 방식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토탈리 언더 컨트롤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에서 볼 수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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