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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또 만난 미·러, 다음주엔 성과? 美 곧 '우크라 사태' 관련 문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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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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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스위스 제네바의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회담 시작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1.21./사진=(로이터통신=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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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외무 장관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회담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다만 미러 양측이 대화를 계속 이어가기로 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시간을 벌게 됐다. 미러 정상 회담 가능성도 열렸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프레지던트 윌슨 호텔 회의장에서 만나 1시간 30분 정도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결책 마련을 위해 회담했다.

지난 10~13일 미러 외교 차관 회담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러시아, 유럽안보협력기구-러시아 사이 연쇄 회담에 뒤이은 회담이었던 만큼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지만, 결국 서로의 입장만 재확인한 채 빈손으로 마무리됐다.

회담 초반부터 미러 양측은 신경전을 벌였다. 당초 러시아가 자국이 보낸 안전보장안에 대한 문서로 된 답변을 제공하라고 미국에 요구했지만, 미국은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답변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

하지만 결국 회담 끝에 미국이 다음주 러시아에 답변을 주기로 하면서 미러 양측은 회담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러시아는 자국과 국경을 맞댄 우크라니아로 나토의 영향력이 확장되는 것,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강하게 경계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주요한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다. 목적은 러시아가 외교의 길을 걸을 준비가 됐는지 알아보는 것이었다"며 회담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도 별도의 기자회견을 가지고 "우리의 대화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대화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 미국이 다음주 문서로 된 답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이 "건설적이고 유익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미러 양측은 미러 정상 회담 가능성도 열어뒀다. 블링컨 장관은 미러 정상 회담 관련 "두 대통령이 만나는 게 유용하다면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했고, 라브로프 장관도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접촉에 늘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적 긴장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자국 외교관 일부를 철수시킨 데 이어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외교관 가족의 대피 명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대사관 인원 중 비필수 인력의 경우 자발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떠날 수 있게 하고, 외교관 가족에 대해서는 대피 명령을 발령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수일 안에 관련 발표가 나올 전망이다. 소식통은 대피 명령이 내려지더라도 이는 미국이 러시아의 침공을 확신한다는 뜻이 아니라 긴장 고조에 따른 대비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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