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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국정원 “유엔, 지난달 김성 북한대사에 백신지원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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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북한이 “17일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을 했으며 “서부지구에서 발사된 2발의 전술유도탄은 조선 동해상의 섬 목표를 정밀타격했다”고 ‘노동신문’이 18일 3면 아래쪽에 발사 사진을 곁들여 보도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현지 참관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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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지난달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6000만 도스 지원 의사를 전했고, 북한도 상당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21일 박지원 국정원장과 김경협 정보위원장, 정보위 여야 간사와의 간담회에서 국제 사회의 백신 지원 논의를 포함한 북한 동향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평양 주재 유엔 산하기관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유엔 관계자가 지난해 12월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에게 백신지원을 타진했고, 김 대사가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다만 북의 답변은 아직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대북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북을 대화 테이블에 앉히려면, 북한 인구 2500만명이 충분히 맞을 수 있는 백신 6000만회분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북이 코로나19 확산을 극도로 경계하는 만큼, 백신 제공으로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것이다. 박지원 국정원장은 지난해 5월 방미 때 미국 정부 당국자들에게 이 방안을 제안했으며, 최근에도 한미 당국 간에도 관련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이와 함께 북한이 지난 19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주재로 개최한 정치국 회의 분석도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의도는 미국이 자기들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단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주지 않으면 (핵실험·아이시비엠 발사를)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최근 재개된 북중 열차 교역에 대해서는 “수송 품목이 주로 의약품, 식료품, 건축자재로 보인다”며 ”북한이 그동안 국경봉쇄 조치로 부족했던 물자들을 보완하는 것”이라며 “결국 열차 운행이 시작됐다는 것은 향후 북중 인적 교류 재개를 추진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고 참석자들은 밝혔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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