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이 돌아가며 여중생 폭행…17시간 동안 이어졌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작년 크리스마스에 17시간 동안 여중생을 집단폭행한 학생과 성인 9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남경찰청 강력계는 공동상해 등 혐의로 20대 A씨 등 3명을 구속기소 의견으로, 10대 B양 등 6명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작년 12월 25일 정오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중학생 C양을 폭행하고 가혹행위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날인 크리스마스이브부터 경남 김해 한 원룸에 모여 술을 마시던 이들은 C양이 기분 나쁜 말을 한다는 이유로 폭행을 모의했습니다.

이들은 이후 돌아가면서 손과 둔기로 C양을 구타하고 식초와 식용유 등을 억지로 먹이거나 담뱃불로 얼굴을 지지는 등 잔혹하게 괴롭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의를 강제로 벗겨놔 피해자에게 수치심을 줬습니다.

또 자신들의 범행을 정당방위로 꾸미기 위해 C양이 흉기를 쥐게 한 뒤 자신들을 협박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 뒤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피의자 연령대는 20대 초반 남성 5명과 15∼18세 여성 4명입니다.

이들과 피해자는 모두 중학교 동문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초동대응부터 송치까지 과정이 매뉴얼에 따라 잘 이뤄졌기 때문인지 본청에서 수사 담당 직원 한 명을 경사로 특진시키기로 했다"며 "이 밖에 수사에 공이 큰 직원 2명에게 경찰청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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