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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엎친데 뉴욕증시 덮쳤다…코스피 2840선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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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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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는 가운데 뉴욕증시도 국채금리 상승으로 부진하자 코스피가 또 1% 가까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오미크론 변이가 증권가를 강타했던 지난해 11월 말 수준으로 돌아갔다.

1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96포인트(0.77%) 내린 2842.28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들어 코스피는 연일 1% 안팎의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1.36%를 시작으로 17일 -1.09%, 전날 -0.89%, 이날 -0.77%로, 벌써 나흘째 급락세다. 지난 13일 2960선이던 지수는 2900선, 2850선을 단숨에 내주면서 2830선까지 내려앉았다. 연초 3000선 돌파를 시도하던 지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해 11월 2822.73 부근까지 내려왔다.

오전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51%, 나스닥은 -2.60%, S&P500 지수는 -1.84% 떨어졌다. 국내 증시도 뉴욕증시 급락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나스닥 야간선물, S&P500 야간선물이 보합권에 머물면서 코스피는 오전 한때 2870선까지 오르며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나스닥 야간선물, S&P500 야간선물이 1% 급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도 낙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국내 증시 뿐만 아니라 일본 니케이225 지수(-2.80%), 홍콩 항셍지수(-0.42%), 대만 가권지수(-0.79%), 중국 상해종합지수(-0.66%)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빠졌다.

지난밤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를 돌파했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1.866%로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전망 탓이다. 일반적으로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의 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나 주가에는 악재로 인식된다. 또 예금 등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면서 위험자산인 주식은 악영향을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청약 열기도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마감하는 LG에너지솔루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는 100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몰리면서 이날 거래대금은 코스피 9조5504억원, 코스닥 7조6203억원 등 17조1707억원에 머물렀다. 지난주 일평균 거래대금 20조5670억원에 비해 3조원 이상 줄어든 금액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0조원의 증거금이 유입됐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 청약 전후로 35조원 가량의 증시 자금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었다"라며 "이번 상장 건은 증거금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수급 공백 영향은 더 클 수 있다. 그러나 대규모 공모주로 이벤트로 인한 수급 공백이기 때문에 증시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카카오뱅크가 속한 은행(-2.50%), LG화학이 속한 화학(-1.97%)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보험, 의약품, 유통업은 소폭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27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95억원, 4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0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91%), NAVER(-1.63%), LG화학(-5.91%), 삼성SDI(-2.07%) 등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7개 종목이 약세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230개 종목이 상승했고 1개 하한가를 포함해 653개 종목이 하락했다.

분식회계 의혹에 시달리며 연일 급락하던 셀트리온은 증권선물위원회가 이날 관련 안건을 상정하지 않을 것이란 소식에 4.70% 상승했다. 단군 이래 최대 IPO인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 대흥행에 모회사 LG화학은 5.48% 떨어졌다. 미국 기술주의 약세에 경영진 먹튀 논란이 겹친 카카오(-1.74%), 카카오뱅크(-3.46%), 카카오페이(-4.48%) 등 카카오 3형제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나란히 상장 후 최저가를 경신했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금리 상승 수혜주인 KB금융, 우리금융지주는 각각 6만3400원, 1만5350원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04포인트(1.06%) 내린 933.90에 마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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