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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을 보름여 앞둔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시 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어제(18일) 하루 베이징에서 2명의 오미크론 확진자를 포함해 3명의 추가 확진자가 확인됐습니다.
지난 15일 오미크론 첫 확진자가 나오자 베이징시가 확진자의 거주지 인근 주민, 동선이 겹친 접촉자 등 1만3천 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벌인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것입니다.
신규 확진자 2명은 첫 확진자의 어머니와 직장 동료로 확인됐습니다.
베이징시는 이들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추적 등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시 관계자는 "세 번째 확진 자의 경우 (첫 번째 확진자와)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는데도 감염됐다"면서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확진자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점과 첫 확진자의 사무실을 방문했던 이력이 감염의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시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첫 확진자의 감염 경로와 관련해 해외발 우편물을 통한 감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확진자가 받은 국제 우편물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해당 우편물이 지난 7일 캐나다에서 발송돼 미국, 홍콩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확진자가 발병 전 2주간 베이징을 떠난 적이 없다는 점, 확진자와 함께 살거나 일하는 사람 중 감염자가 없었다는 점, 유전자 서열 분석 결과 지난달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미국과 싱가포르발 중국 방문자와 확진자 사이에 높은 유사성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한 나라로부터의 해외 물품 구매를 최소화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전날 베이징에서 확인된 2명의 오미크론 확진자 외 다른 1명은 델타 변이에 감염됐습니다.
베이징시는 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오미크론과 델타 확진자가 동시에 발생하자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차이치 베이징 당서기는 "베이징시 전 자원을 동원해 방역 작업에 나서야 한다"며 "확진자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접촉 가능성이 있는 모든 사람을 격리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중국 방역 전문가들은 베이징에서 산발적으로 오미크론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경우 전수 핵산 검사와 교통 통제 등 더 엄격한 조치가 시행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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