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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與 "결국 윤핵관은 무당, 왕윤핵관은 김건희였나" 맹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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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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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통화 녹취록 및 무속인 논란에 대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은 무당이고, 왕(王)윤핵관은 부인(김건희 씨)"이라며 집중 공격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보도된 김건희 씨와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통화녹음 내용을 언급하며 "직책도 없는 후보 부인이 캠프 인사와 언론 관리, 집권 후 계획까지 서슴없이 말하는 모습에서 '예비 최순실'의 모습을 봤다"며 명백한 '선거농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국민이 되살아난 국정농단 트라우마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처(김건희 씨)가 정치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는 윤 후보의 말은 거짓이었다. 김 씨는 윤 후보 배후에서 모종의 정치를 하며 모사를 꾸미는 일에 능했던 듯하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건희 씨가 통화에서 조국 전 장관이나 정경심 교수가 가만히 있었다면 구속시키려 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을 지적하며 "수사개입 정황도 드러났다. 김건희 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는 '수사농단'"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 씨 발언 중 일부는 현행법 위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건희 씨가) 현직 기자를 상대로 1억원을 계약을 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금지와 방송 신문의 불법 이용을 위한 행위 제한 위반"이라며 "현행법상 어떤 캠프에 1억 원을 받는 선거사무원이 있냐"고 지적했다.

또 기자가 경선 캠프 관계자를 상대로 제 3의 장소에서 선거 전략을 교육한 것은 불법 선거운동 사무소 개설에 해당될 수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 차원의 분명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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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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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건진법사'라 불리는 무속인 전모 씨가 윤 후보 선대본부에서 활동한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주요 인재는 전 씨의 면접을 보고 난 뒤 합류가 결정된다는 캠프 관계자의 발언이 보도된 후 많은 국민들께서 대경실색하고 있다"며 "최순실의 오방색도 울고 갈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를 통제 못한 국민의힘도 '주술의힘'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졌다"며 "오죽하면 홍준표 의원이 최순실 사태처럼 흘러갈까 걱정된다고 했겠냐"고 했다. 이어 "윤핵관은 무당이고 왕윤핵관은 김건희 씨인 윤 후보의 '무당 선대본부' 실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조오섭 원내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힘당이 굿을 하는 '굿힘당'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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