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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공항 드론 피습으로 돌발악재 맞은 韓-UAE 협력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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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 참석한 문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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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와 회담을 하고 우리 기술로 만든 지대공 미사일 '천궁2' 수출 계약을 확정 지었다. 계약액만 35억달러(약 4조1400억원)로 한국 방위산업(K방산)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두바이에서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이곳에서 100㎞ 떨어진 수도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석유시설이 무인기(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는 사건이 17일(현지시간) 터졌다. 아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공항 드론 피습이 양국 협력관계에 돌발 악재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아부다비 경찰은 이날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의 원유 저장시설 3곳과 아부다비 국제공항 내 신축 건설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번 폭발로 인도인 2명, 파키스탄인 1명이 숨지고 다른 근로자 6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AP·AFP통신에 따르면 예멘 반군은 자신들이 UAE에 대한 공격을 시행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예멘 반군은 UAE의 내전 개입을 비판하면서 적대 행위를 계속하면 중심부를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문 대통령과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왕세제 간 정상회담이 돌연 취소된 데 대해 "이번 사고와 같은 안보상 위험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과 UAE는 1980년 수교한 뒤 이명박정부 때 원전 수주와 아크부대 파병 등으로 중동에서 유일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한국은 현재 UAE에서 두 곳의 스마트 시범도시도 건설 중이다. 문 대통령은 두바이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스마트시티는 한국과 UAE 협력 시너지가 기대되는 분야"라며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UAE와 스마트시티·K방산·원전 등 다각도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 양국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이 크다. 하지만 해외 순방이 대통령 안전보다 더 중요할 수는 없다. 이제라도 대통령 안전을 최우선하는 외교 일정과 함께 만반의 대비책을 강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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