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 대선 소식 차례로 전하겠습니다. 먼저 민주당 이재명 후보 소식인데요. 이 후보는 오늘(17일) 청년 간호사들을 만나서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습니다.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직접 비판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한 듯도 한데, 오늘 날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관련 내용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상쾌한 월요일, 국회상황실은 여론상황실로 엽니다. 대선을 51일 남겨놓은 오늘 여전히 여론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오늘 리얼미터 조사 결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 36.7%,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40.6%로 오차범위 밖에서 윤 후보가 앞섰습니다. 윤 후보는 6.5%p 오르고 이 후보는 3.4%p 떨어진 결과인데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2.9%로 지난 주 보다 1.8%p올랐습니다. 어제 나온 CBS-서던포스트 조사에선 이 후보 34.4%, 윤 후보 31.5%로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격차를 나타냈습니다. 윤석열 상승, 이재명 소폭 하락, 안철수 두자리수 유지로 정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윤 후보의 상승세는 당내 갈등이 해결되고 이대남이 결집한 결과란 평간데요. 역시 리얼미터 조사 중 2030만 떼어보면요. 이 후보는 20대 이하와 30대에서 모두 떨어졌고, 윤 후보는 특히 20대 이하에서 지지율이 20%p 이상 올랐습니다. 지난 연말, '골든 크로스'를 이뤘다는 조사가 나왔을 때, 이 후보는 본인이 오른 게 아니라 윤 후보가 떨어진 '데드크로스'라고 몸을 낮췄죠. 오늘은 예상했단 결과라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상대가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발언과 행동으로 스스로 떨어진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복귀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결국 정말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국 이 나라에 미래를 실제로 책임질 역량이 있는 사람이 누군인가를 우리 국민들께서 선택하시게 될 것이라고 보고. 역량과 또 실적, 그리고 미래와 관한 비전을 열심히 국민들께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지율을 차곡차곡 쌓아간다는 전략이죠. 오늘은 청년 간호사들과 간호학과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코로나 시대, 가장 힘든 직업군 중 하나죠. 간호사들이 의견을 말하면 파란 수첩에 꼼꼼히 받아적는 모습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간호법 제정에 찬성한다고 했습니다.
간호법 얘기를 하다 보니까 이 얘기를 얼마전에 제가 똑같이 했던 거 같은데, 맞습니다. 윤석열 후보도 이렇게 방호복을 직접 입고 간호사들을 만나서 법 제정을 약속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11일) : 병상이 없어 구급차에서 아이를 낳고 치료도 못 해본 채 목숨을 잃는 상황을 현장에서 직접 겪고 있을 여러분의 절망과 고통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에 우리 국민과 정부가 합당한 처우를 해주는 것이 바로 공정과 상식입니다.]
두 후보 모두 간호법을 지지하고 나선 건데요. 민주당 선대위는 대선 전에 법을 통과시키자 기자회견도 열었습니다. 하지만 간호법, 의사단체는 반대하고 있는 쟁점이 있는 법안인데요. 대선을 앞두고, 갈등이 있는 법안에도 여야 합의가 이뤄지는 모습입니다. 최근 경쟁하고 있는 두 후보, 비슷한 공약들도 내놓고 있죠. 윤 후보가 본인 공약을 따라했다는 취지인 거 같은데요. 오늘은 병사 200만원 월급 공약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병사 통신요금 반값 공약을 내놨습니다. 제가 공약을 살펴봤더니, 병사월급 200만원 공약 외에도 간호계와 노동계를 향한 공약과 특히 부동산 공약은 거의 비슷한 내용이 많았는데요. 이 후보는 정책을 제안한 사람이 박정희냐 김대중이냐, 좌파 정책이냐 우파 정책이냐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본인도 윤 후보의 공약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두 후보의 정책이 닮아가는 이유, 바로 이번 선거의 승부처가 중도층이기 때문일텐데요. 이 후보는 우클릭, 윤 후보는 좌클릭 하면서 정책적으론 중간에서 만난 듯 합니다. 이런 두 사람에게 쓴 소리 하는 사람도 있었는데요. 새로운 물결 김동연 후보입니다.
[김동연/새로운물결 대선후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지난 12일) : 지금 얘기하는 것들이 정치 이념이나 또는 일머리와 상관없이 정치 이념이 들어갔거나 또는 일머리는 별로 없으면서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으로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두 사람 이름을 바꿔도 될 것 같아요.]
이 후보는 최근엔 윤석열 '때리기'에 나서고 있죠. 방금 전까지 썸 타던 두 사람이 완전 등을 돌린 느낌입니다. 최근 정책 물량공세로 대승적인 마인드를 보여주던 이 후보,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에 직접 공격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꾼 듯 한데요. 오늘 한 신문은 윤석열 후보 선대위에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 모씨가 고문으로 일한다고 보도했죠. 이 후보는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샤먼, 그러니까 우리말로는 무당인데요. 거리 연설에서는 비판이 한층 거칠었습니다. 앞서 당내 경선 당시 토론회에서 윤 후보는 손바닥에 '왕'자를 그리고 나와서 논란이 됐는데, 이 점을 꼬집은 겁니다.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10월 3일) : 대통령 선거가 마치 무속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지 (무속인들이) 직접적으로 대통령 경선에 무속인이 참여해서 후보한테 부적 써주고 이런 식으로 하는 거는 저는 참 제가 보던 대로 유치하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해 10월 3일) : 이게 저희들이 어릴 때는 어디 뭐 시험 보러 가거나 심지어는 집에 무슨 대소사가 있을 때도 손에다가 이렇게 연세 드신 분들이 많이 써주고 이랬어요.]
윤 후보의 최근 '멸공' 논란도 겨냥했는데요. 멸공까진 그렇다 치더라도 이 발언은 너무 나갔다고 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을 언급한 발언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11일) : 이 마하 5 이상의 미사일은 발사가 되면 거기에 만약에 핵을 탑재했다고 그러면은 킬체인이라고 하는 선제타격 밖에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지금 없고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북한을 '야 저 혹시 우리 공격할지 모른다 의심된다' 선제타격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바로 전쟁입니다. 아는 척하느라고 한 소리 같은데 킬체인이란 정말로 대량살상무기. 핵 지금 공격이 확실하고 임박했을 때 그 타깃을 제거하는 거예요.]
이 후보는 윤 후보에 대해 국가안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꼭 군대 안 갔다온 사람들이 '멸공', '선제공격' 얘기를 한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후보 역시 장애 때문에 군대를 가지 않았죠. 다만 본인 아들들은 군대를 갔다면서, 군대라는 이대남들의 희생에 대해선 보상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15일) : 원래 이게 군대 안 갔다 온 인간들이 멸공, 북진 통일 이런 거 주장하고 그러잖아요. 선제공격 이런 거 하잖아요. 내가 좀 그런 느낌이긴 한데. (이재명 후보님을 위한 '진짜 사나이' 같은 프로그램 있으면 간다, 안 간다?) 저는 안 가요. 이런 것(군대)도 특별한 희생인데 우리 아들들도 다 군대를 갔다 왔습니다, 갔다 왔는데 둘 다 공군 갔다 왔는데…]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도 강하게 비판했죠. 편가르기 하지 말라고 했는데요. "특정집단만 선택하는 나쁜 정치"라면서 정치에서 하지 말아야 할 금기를 어겼다고도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더 공정한 사회로, 더 성장하는 사회로 만들기 위해서 있는 힘 다 합쳐야지, 남자 편들고 여자 편들고 서울 편들고 지방 편들고 이렇게 편 나눠가지고 싸우면 이 나라가 어찌 되겠습니까 여러분. (쫄딱 망합니다! 망합니다! 개판 개판.) 맞습니다. X판이라고 할 순 없고 망하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내 정치적 이익 위해서 국민들을 편갈라서 싸우게 하면 안 됩니다.]
이재명 후보, 최근 이대남 결집으로 지지율이 오른 윤석열 후보를 보면서 내심 조급한 마음이 들 수도 있을텐데요. "국민통합의 길로 가겠다"며 "응원해달라"고 했습니다. 두 후보, 때론 같은 목소리를 내다가도, 어떨 땐 정면으로 맞서는 모습인데요. 직접 대면할 TV토론도 기대가 됩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이재명, 윤석열에 "샤먼이 국정 영향 줘선 안 돼" >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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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대선 소식 차례로 전하겠습니다. 먼저 민주당 이재명 후보 소식인데요. 이 후보는 오늘(17일) 청년 간호사들을 만나서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습니다.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직접 비판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한 듯도 한데, 오늘 날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관련 내용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상쾌한 월요일, 국회상황실은 여론상황실로 엽니다. 대선을 51일 남겨놓은 오늘 여전히 여론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오늘 리얼미터 조사 결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 36.7%,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40.6%로 오차범위 밖에서 윤 후보가 앞섰습니다. 윤 후보는 6.5%p 오르고 이 후보는 3.4%p 떨어진 결과인데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2.9%로 지난 주 보다 1.8%p올랐습니다. 어제 나온 CBS-서던포스트 조사에선 이 후보 34.4%, 윤 후보 31.5%로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격차를 나타냈습니다. 윤석열 상승, 이재명 소폭 하락, 안철수 두자리수 유지로 정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윤 후보의 상승세는 당내 갈등이 해결되고 이대남이 결집한 결과란 평간데요. 역시 리얼미터 조사 중 2030만 떼어보면요. 이 후보는 20대 이하와 30대에서 모두 떨어졌고, 윤 후보는 특히 20대 이하에서 지지율이 20%p 이상 올랐습니다. 지난 연말, '골든 크로스'를 이뤘다는 조사가 나왔을 때, 이 후보는 본인이 오른 게 아니라 윤 후보가 떨어진 '데드크로스'라고 몸을 낮췄죠. 오늘은 예상했단 결과라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상대가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발언과 행동으로 스스로 떨어진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복귀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결국 정말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국 이 나라에 미래를 실제로 책임질 역량이 있는 사람이 누군인가를 우리 국민들께서 선택하시게 될 것이라고 보고. 역량과 또 실적, 그리고 미래와 관한 비전을 열심히 국민들께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지율을 차곡차곡 쌓아간다는 전략이죠. 오늘은 청년 간호사들과 간호학과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코로나 시대, 가장 힘든 직업군 중 하나죠. 간호사들이 의견을 말하면 파란 수첩에 꼼꼼히 받아적는 모습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간호법 제정에 찬성한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간호사들에 대한 제도화가 꼭 필요하겠다. 간호사가 도대체 뭐지,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명확하게 정리된 것이 없어서 아마 여러분들 1인 시위도 해가면서 간호사 법 만들자고 하는 것 같은데 저는 전적으로 공감하고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간호법 얘기를 하다 보니까 이 얘기를 얼마전에 제가 똑같이 했던 거 같은데, 맞습니다. 윤석열 후보도 이렇게 방호복을 직접 입고 간호사들을 만나서 법 제정을 약속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11일) : 병상이 없어 구급차에서 아이를 낳고 치료도 못 해본 채 목숨을 잃는 상황을 현장에서 직접 겪고 있을 여러분의 절망과 고통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에 우리 국민과 정부가 합당한 처우를 해주는 것이 바로 공정과 상식입니다.]
두 후보 모두 간호법을 지지하고 나선 건데요. 민주당 선대위는 대선 전에 법을 통과시키자 기자회견도 열었습니다. 하지만 간호법, 의사단체는 반대하고 있는 쟁점이 있는 법안인데요. 대선을 앞두고, 갈등이 있는 법안에도 여야 합의가 이뤄지는 모습입니다. 최근 경쟁하고 있는 두 후보, 비슷한 공약들도 내놓고 있죠. 윤 후보가 본인 공약을 따라했다는 취지인 거 같은데요. 오늘은 병사 200만원 월급 공약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병사 통신요금 반값 공약을 내놨습니다. 제가 공약을 살펴봤더니, 병사월급 200만원 공약 외에도 간호계와 노동계를 향한 공약과 특히 부동산 공약은 거의 비슷한 내용이 많았는데요. 이 후보는 정책을 제안한 사람이 박정희냐 김대중이냐, 좌파 정책이냐 우파 정책이냐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본인도 윤 후보의 공약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요새 윤 후보께서 제가 말씀드린 정책 잘 발표하고 계시던데, 저 동의하고 칭찬합니다. 윤석열 후보께서 춘천까지 가는 GTX 연결하겠다. 좋은 생각입니다. 저희가 타당성 검토를 해보고, 지상 전철에 연결 운행만 하면 돼서 그렇게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이렇게 두 후보의 정책이 닮아가는 이유, 바로 이번 선거의 승부처가 중도층이기 때문일텐데요. 이 후보는 우클릭, 윤 후보는 좌클릭 하면서 정책적으론 중간에서 만난 듯 합니다. 이런 두 사람에게 쓴 소리 하는 사람도 있었는데요. 새로운 물결 김동연 후보입니다.
[김동연/새로운물결 대선후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지난 12일) : 지금 얘기하는 것들이 정치 이념이나 또는 일머리와 상관없이 정치 이념이 들어갔거나 또는 일머리는 별로 없으면서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으로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두 사람 이름을 바꿔도 될 것 같아요.]
이 후보는 최근엔 윤석열 '때리기'에 나서고 있죠. 방금 전까지 썸 타던 두 사람이 완전 등을 돌린 느낌입니다. 최근 정책 물량공세로 대승적인 마인드를 보여주던 이 후보,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에 직접 공격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꾼 듯 한데요. 오늘 한 신문은 윤석열 후보 선대위에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 모씨가 고문으로 일한다고 보도했죠. 이 후보는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제가 영화 좋아하는데 샤먼이 전쟁을 결정하는 그런 장면들 많이 보지 않습니까. 21세기 현대사회, 핵미사일 존재하는 그런 나라에선 샤먼이 그런 결정에 영향 미치는 일이 절대로 있어선 안 됩니다. 거기에 운수에 의존하는 무속, 미신 이런 것들이 결코 작동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윤석열 후보님 혹시라도 그런 요소가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철저히 제거하고 본인의 역량을 강화하시고.]
샤먼, 그러니까 우리말로는 무당인데요. 거리 연설에서는 비판이 한층 거칠었습니다. 앞서 당내 경선 당시 토론회에서 윤 후보는 손바닥에 '왕'자를 그리고 나와서 논란이 됐는데, 이 점을 꼬집은 겁니다.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10월 3일) : 대통령 선거가 마치 무속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지 (무속인들이) 직접적으로 대통령 경선에 무속인이 참여해서 후보한테 부적 써주고 이런 식으로 하는 거는 저는 참 제가 보던 대로 유치하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해 10월 3일) : 이게 저희들이 어릴 때는 어디 뭐 시험 보러 가거나 심지어는 집에 무슨 대소사가 있을 때도 손에다가 이렇게 연세 드신 분들이 많이 써주고 이랬어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15일) : (대통령은) 국정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합니다. 점쟁이한테 묻지 않아도 국정의 방향을 알 수 있어야 합니다. 맞습니까.]
윤 후보의 최근 '멸공' 논란도 겨냥했는데요. 멸공까진 그렇다 치더라도 이 발언은 너무 나갔다고 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을 언급한 발언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11일) : 이 마하 5 이상의 미사일은 발사가 되면 거기에 만약에 핵을 탑재했다고 그러면은 킬체인이라고 하는 선제타격 밖에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지금 없고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북한을 '야 저 혹시 우리 공격할지 모른다 의심된다' 선제타격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바로 전쟁입니다. 아는 척하느라고 한 소리 같은데 킬체인이란 정말로 대량살상무기. 핵 지금 공격이 확실하고 임박했을 때 그 타깃을 제거하는 거예요.]
이 후보는 윤 후보에 대해 국가안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꼭 군대 안 갔다온 사람들이 '멸공', '선제공격' 얘기를 한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후보 역시 장애 때문에 군대를 가지 않았죠. 다만 본인 아들들은 군대를 갔다면서, 군대라는 이대남들의 희생에 대해선 보상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15일) : 원래 이게 군대 안 갔다 온 인간들이 멸공, 북진 통일 이런 거 주장하고 그러잖아요. 선제공격 이런 거 하잖아요. 내가 좀 그런 느낌이긴 한데. (이재명 후보님을 위한 '진짜 사나이' 같은 프로그램 있으면 간다, 안 간다?) 저는 안 가요. 이런 것(군대)도 특별한 희생인데 우리 아들들도 다 군대를 갔다 왔습니다, 갔다 왔는데 둘 다 공군 갔다 왔는데…]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도 강하게 비판했죠. 편가르기 하지 말라고 했는데요. "특정집단만 선택하는 나쁜 정치"라면서 정치에서 하지 말아야 할 금기를 어겼다고도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더 공정한 사회로, 더 성장하는 사회로 만들기 위해서 있는 힘 다 합쳐야지, 남자 편들고 여자 편들고 서울 편들고 지방 편들고 이렇게 편 나눠가지고 싸우면 이 나라가 어찌 되겠습니까 여러분. (쫄딱 망합니다! 망합니다! 개판 개판.) 맞습니다. X판이라고 할 순 없고 망하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내 정치적 이익 위해서 국민들을 편갈라서 싸우게 하면 안 됩니다.]
이재명 후보, 최근 이대남 결집으로 지지율이 오른 윤석열 후보를 보면서 내심 조급한 마음이 들 수도 있을텐데요. "국민통합의 길로 가겠다"며 "응원해달라"고 했습니다. 두 후보, 때론 같은 목소리를 내다가도, 어떨 땐 정면으로 맞서는 모습인데요. 직접 대면할 TV토론도 기대가 됩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이재명, 윤석열에 "샤먼이 국정 영향 줘선 안 돼" >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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