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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Who] 바이낸스 가치 급등에 亞 2위 부호 오른 자오창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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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자체 발행한 바이낸스코인이 시총 3위의 암호화폐(가상화폐)에 오르면서 창업자인 자오창펑(趙長鵬·45)이 세계 12위 부호 자리를 꿰찼다.

조선비즈

자오창펑 바이낸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바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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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코인은 17일 오전 6시 3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코인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0.45% 상승한 500.06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이에 따라 바이낸스코인의 시총은 834억 달러(약 99조2500억원)에 달해 테더를 제치고 시총 3위로 도약했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의 주식 90%를 보유한 설립한 자오창펑의 자산이 927억 달러(약 110조3100억원)로 급증하면서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 기준 세계 12위의 부호에 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현재 세계 12위, 아시아 2위 부자다. 아시아 1위는 세계 11위인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으로 969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 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이낸스코인 가치 급등으로 자오창펑의 재산은 지난해에만 210억 달러 증가했다. 바이낸스코인 가치는 지난해 무려 1300% 급등했다. 비트코인(65%), 이더리움(408%)의 상승률을 압도한 것.

자오는 1977년 중국 남부 장쑤성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모두 교육자로 아버지는 존경받는 대학교수였다. 하지만 1987년 부모가 정치적인 이유로 추방당해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1980년대 말 가족과 밴쿠버로 이민을 간 그는 어린 시절부터 가정의 생계를 돌보기 위해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팔고 주유소에서 밤늦게까지 일하기도 했다. 이후 몬트리올 소재 맥길대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했고 미국, 일본 등의 금융사에서 일했다.

2005년 중국 상하이에서 증권 매매 체계를 개발해 본격적으로 창업에 나섰다. 그는 2013년 지인들과 포커를 치던 중 비트코인을 알게 됐다. 이후 가상화폐의 성장성에 매료돼 비트코인을 대거 매수했고, 2017년 바이낸스를 창업하면서 바이낸스코인(BNB)이라는 자체 암호화폐도 만들었다.

초기에는 평범한 거래소 자체화폐로 여겨져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바이낸스가 매년 기록적인 성장을 거듭하자 바이낸스코인의 위상도 점점 높아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시가총액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현재 바이낸스는 회원 수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다.

자오가 보유한 상당량의 암호화폐, 가상화폐 시장의 성장성 등을 감안할 때 그의 재산이 세계적 정보기술(IT) 기업의 창업자에 필적하는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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