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방사청장 "천궁2, UAE 외 다른 나라와도 협의중…능력 자신있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UAE, 16일 4조원 규모 '천궁2 사업계약' 최종 서명

"천궁2 탄도탄 요격 능력 상당…가격 대비 성능 최고"

뉴스1

방위사업청은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한 대(對) 탄도탄 요격체계 천궁 II가 최초로 군에 인도됐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유도탄 발사 장면. (방위사업청 제공) 2020.11.26/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두바이=뉴스1) 김상훈 기자,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연합(UAE)를 방문 중인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16일(현지시간) UAE 수출을 확정지은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2'와 관련해 다른 나라와도 수출 협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강 청장은 이날 오후 두바이 현지 중앙기자실에서 문 대통령 중동순방 동행기자단과 만나 '천궁2가 UAE 외 나라와도 수출 계약을 협의 중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지금) 말씀드리면 여러 가지 또 다른 요소가 개입될 수 있다"며 "나중에 성사가 됐을 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강 청장은 '(다른 나라와도 수출 계약을) 협의 중이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라는 것이냐'는 추가 질의에 "그 정도까지, 네"라고 답했다. 사실상 다른 나라와도 천궁2 수출 계약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밝힌 셈이다.

강 청장은 천궁2에 대해 "천궁1은 아직 수출된 바가 없는데, 항공기만을 요격할 수 있어 (능력이) 제한적이지만, 천궁2는 탄도탄도 요격할 수 있고 (천궁2의) 탄도탄을 요격하는 능력이 상당히 최고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천궁2의 능력적 측면에서 우수성은 제가 이 자리에서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기체계 자체의 우수성이 출중하다. 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는 최고 수준이라 판단하고 있다"며 "최근 (우리 방산을) 'K-방산'이라고 부를 만큼 (외부에서)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고 그중 천궁2가 많은 관심을 받는 위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 정부와 UAE측은 이날 4조원 규모의 '천궁2 사업계약서'에 최종 서명했다. 이는 한국의 방산 수출 사상 단일 품목으로 최대 규모다.

이날 계약서 교환은 UAE를 실무 방문 중인 문 대통령과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부통령 겸 총리(두바이 통치자)가 자리한 가운데 진행됐다.

강 청장은 이번 계약 의의에 대해서 "우수한 성능의 천궁2 수출은 전 세계에 K-방산의 우수성을 알림과 동시에 추가적 후속 협력사업을 촉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우방국인 UAE와 방산협력 및 양국의 미래지향적 국가안보 협력사업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award@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