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를 마친 뒤 당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오늘(16일)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이날 밤 8시 20분 김건희 씨가 서울의소리 소속 이씨와 통화한 '7시간 녹취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이씨와의 통화에서 "조국 수사를 그렇게 크게 펼칠 게 아닌데 너무 많이 공격했지. 검찰을, 그래서 검찰하고 이렇게 싸움이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빨리 끝내야 된다는데 계속 키워서, 유튜브나 유시민 이런 데서 계속 자기 존재감 높이려고 계속 키웠다"며 "사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결국 이 수사가 발단이 돼 남편이 대통령 후보까지 된 거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김씨는 이씨와의 통화에서 "총장 되고 대통령 후보 될 줄 뭐 꿈이나 상상했겠어?"라며 "생각해봐. 누가 꿈이나 상상을 해. 우린 빨리 나와서 그냥 빨리 그냥 편하게 살고 싶었지. 너무 힘들어서"라고 답합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가 될 줄 누가 상상했어?"라고 거듭 말하며 "이걸 누가 키워준 거야.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거야. 보수가 키워줬겠어? 보수는 자기네가 해 먹고 싶지"라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이 정치라고 하는 것은 그래서 항상 자기편에 적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씨가 "누나도 많이 느끼죠?"라고 묻자 김씨는 "느끼는 게 아니라 난 옛날부터 알았다. (중략) 그때도 박근혜를 탄핵시킨 건 보수"라면서 "진보가 아니라 바보 같은 것들이 진보 문재인이 탄핵시켰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야. 보수 내에서 탄핵시킨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김씨 측은 어제저녁, 서면 답변서를 통해 윤 후보의 정치 행보에 관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캠프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해왔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김천 기자 , 이세현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