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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정몽규 현산 회장, 조만간 거취 표명할듯... 사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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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사이에 두 번이나 되는 대형 붕괴 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이 조만간 거취를 표명할 전망이다.

조선비즈

정몽규 HDC그룹 회장. /연합뉴스



1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번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국민 사과 발표 등을 통해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사고 발생 이튿날인 지난 12일 광주 참사 현장에 내려가 유병규 현대산업개발 대표 등과 사고 수습 방안 및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해 6월 9일 발생한 광주 동구 학산빌딩 철거 붕괴 사고 당시에는 하루 만에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고개를 숙였다. 반면 이번에는 유 대표가 사과문을 발표했을 뿐 정 회장이 전면에 나서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를 두고 정 회장이 사퇴 등을 통해 책임을 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정 회장은 이번 주말 서울 자택으로 올라와 근본적인 수습책과 함께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2018년 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요 사안에 대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실질적인 경영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 회장이 지주사인 HDC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건설사 경영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 등이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실종자 6명 중 1명이 숨진 채 발견되고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와 재계 등에서는 정 회장이 더 이상 입장 표명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정 회장의 사퇴에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hy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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