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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러 강경 입장에 우크라 전운 고조…해법 고심하는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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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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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 유럽과 러시아의 연쇄 회동이 성과 없이 종료하며,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1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상설 이사회는 러시아와 서방의 입장차를 또 한 번 확인하는 자리로 종료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0일 러시아와 양자 회담을 개최했고, 12일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의 회담이 이어졌습니다.

이번까지 모두 세 차례의 대화가 오갔지만, 양측은 각자의 입장만 되풀이했고, 오히려 갈등은 증폭되는 양상입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자국 방송에서 1962년 옛 소련이 쿠바에 미국을 겨냥하는 핵미사일을 배치하려 했던 '쿠바 미사일 위기' 재현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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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중남미 쿠바나 베네수엘라에 군사 인프라를 배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별도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주장을 '엄포'라고 부르며, 러시아가 회담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에 대해 확인하고 싶지 않고, 배제하고 싶지도 않다"며 "만약 러시아가 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과는 별개로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전쟁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OSCE 의장국을 맡은 폴란드의 즈비그니에프 라우 외무장관은 "빈 회의에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OSCE 지역의 전쟁 위험이 지난 30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마이클 카펜터 OSCE 미국 대사도 별도 회견에서 "유럽의 안보 위기에 직면했다. 전쟁의 북소리가 크게 들리고 있다"며 "필연적 긴장 고조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일단 외교적 협상의 문을 닫아 놓지 않으면서도 이번 사태는 단순히 우크라이나 문제를 벗어나 국제사회의 기본 질서를 위협하는 원칙의 문제라며 침공 시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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