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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아파트 화장실 배기관을 통해 수직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홍콩 공영방송 RTHK의 오늘(13일) 보도에 따르면 홍콩 보건당국은 어제 노스포인트의 한 아파트 건물 14가구에 소개령을 내리고 주민들을 정부 격리시설로 보냈습니다.
이후 현장 조사에 나선 전염병 권위자 위안궈융 홍콩대 교수는 배기관을 통한 오미크론 변이 수직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아파트에서는 6층에 거주하는 2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뒤 9층에 사는 1명이 감염됐습니다.
이 아파트는 외벽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9층 주민은 모든 창문을 닫고 생활하고 있었으며 화장실을 사용할 때 환풍기를 가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위안 교수는 "그런 상황에서 화장실 배기관 속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기 쉽다"며 "조사 결과 9층 주민 화장실의 U자형 배기관이 말라 있었고 이로 인해 바이러스가 퍼져 나갔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타이포 지역에서 19가구가 사는 한 아파트에 대해 같은 이유로 소개령이 내려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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