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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인플레 예상치 부합하자 비트코인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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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 인플레 예상치 부합하자 비트코인 상승세

미국의 지난해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7%로 40년 만에 최대폭으로 치솟았지만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가상자산 가격이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13일 오전 7시 2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2.74% 상승한 4만3836.9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오전 6시께는 지난 6일 이후 처음으로 4만4000달러를 상회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10% 오른 5340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시장은 개장 전 발표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했다. CPI 상승률은 시장 예상 수준인 7%였다. 전달 대비 상승폭이 감소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었다. 1982년 이후 CPI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시장은 반색했다.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예상치 7%를 초과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사라지면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장이 예상과 달리 양적 긴축이 올해 하반기에나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투자 심리를 회복시킨 요인이다.

◆ 비트코인 1391개 산 엘살바도르 정부 14% 손실 추정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투자'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엘살바도르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지난해 9월 무렵부터 정부 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법정통화 도입 전날인 9월 6일 비트코인 200개를 구매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에도 몇 차례 '저가 매수' 기회라며 추가 매수 소식을 전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정확한 비트코인 매수 시점과 단가 등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블룸버그는 부켈레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내용을 토대로 최소 1391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계산했다. 트윗 시점의 비트코인 가격으로 계산하면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평균 매수단가는 5만1056달러로, 총 매수 비용이 7100만 달러일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추정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대로 떨어졌기 때문에 12일 시세 기준 비트코인 1천391개의 가격은 약 6천100만 달러 수준으로, 매수 금액 대비 14%인 약 1천만 달러(120억원)의 손실을 기록 중인 셈이다. 다만 대통령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제한된 정보만을 이용한 것이라 정확한 추정은 아니다.

◆ 인기작품 NFT로 1분 만에 매출 1억원...NFT, K웹툰 새 먹거리로 급부상

대체불가능토큰(NFT)이 디지털 만화 '웹툰' 산업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카카오가 인기 웹툰 속 주요 장면을 NFT로 제작해 판매하자 눈 깜빡할 새 1억원어치나 완판됐다. 다수의 인기작을 보유한 네이버도 주요 작품을 NFT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웹툰 IP(지식재산권)를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하는 2차 저작권 사업이 NFT를 통해 더 활성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2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NFT 거래소 ‘클립 드롭스’에서 판매를 시작한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NFT가 1분 만에 완판됐다.

카카오엔터는 이날 '나 혼자만 레벨업' 최종화 마지막 장면의 NFT 100개, 172화 속 전투 장면의 NFT 200개를 발행해 판매했다. 이 NFT 가격은 개당 약 83만원(암호화폐 500클레이), 16만6000원이다. 이를 고려하면, 1초당 약 193만3000원을 번 셈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에 연재된 작품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프랑스에서 인기를 끌었다. 누적 조회 수는 142억건에 달한다. 카카오재팬의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가 현지에서 라인웹툰을 넘어설 수 있었던 것도 이 작품 때문이었다. 프랑스에선 '나 혼자만 레벨업' 단행본이 네 권째 발행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오는 22일과 23일에도 웹툰 '빈껍데기 공작부인'의 NFT를 발행해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 유통되는 모든 웹툰이 NFT 제작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NFT 판매가 웹툰업계에 새로운 사업모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넷마블에프앤씨, 블록체인 게임사 '아이텀게임즈' 인수...NFT·P2E 게임 공략 본격화

넷마블은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블록체인 기반 전문 게임사 아이텀게임즈를 인수한다고 12일 공시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이번 인수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대체불가능토큰(NFT), 돈 버는 게임인 ‘P2E(Play to Earn)’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 설립된 아이텀게임즈는 모바일게임에 P2E 시스템을 단기간에 적용하는 미들웨어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이 회사는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상에서 블록체인 게임을 서비스 하고 있다. 추후 넷마블에프앤씨가 구축하고 있는 메타노믹스 생태계에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대표는 "올해는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거대한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며 "당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P&E(Play & Earn) 게임들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민지·정명섭 기자 vitami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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