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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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12일 "다음 달 열리는 베이징올림픽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문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의 올림픽 참석 논의가 어떻게 진행 중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관례를 참고해 적절한 대표단이 파견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베이징올림픽이 2018년 평창, 2021년 도쿄에서 이어지는 릴레이 올림픽으로서 동북아와 세계 평화·번영 및 남북관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올림픽 불참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한·호주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베이징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 여부에 "한국 정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참석 여지를 남겨뒀다. 하지만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뉴질랜드·호주·캐나다·일본 등의 보이콧 동참 행렬이 이어졌고, 북한도 최근 올림픽 불참을 공식화했다.
다만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화상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관계자는 "한중 양측은 정상 등 각급에서의 교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자는 공감대를 갖고 있어 관련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며 "비대면 정상회담 개최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없으나 정상 간 교류의 중요성을 감안해 양측이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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