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한국여성기자협회, 업무실태 등 조사
‘유리는 깨질 때 더 빛난다’ 발간
‘유리는 깨질 때 더 빛난다’ 발간
[서울=뉴시스] 유리는 깨질 때 더 빛난다 (사진=나남 제공) 2022.01.11.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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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여성 기자 10명 중 9명이 성희롱에 노출되면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여성기자협회가 진행한 '한국 여성 기자의 업무 실태 및 직무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 여성 기자 중 응답자 85.7%가 성희롱 경험에 노출됐을 때 피해 공론화보다 침묵을 택했다. 공론화했다는 응답자 비율은 14.3%에 그쳤다.
이 조사는 협회가 설립 60주년을 기념해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에 의뢰로 진행했다. 지난해 5월25일부터 6월9일까지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이 조사에는 협회 소속 31개 언론사 기자 1464명 중 693명이 참여했다.
공론화하지 않은 이유 중 '물의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전체의 46.6%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당황해서(20.2%)', '취재에 방해될 우려(14.0%)', '승진 등에서 불이익 우려(9.1%)' 순이었다.
복수응답으로 답할 수 있는 공론화 후 불이익에 대한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 39명이 불이익이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39명은 '심리적 압박감', 22명은 '악의적 소문', 12명은 '업무상 부당한 대우', 9명은 '비난 혹은 따돌림' 등의 불이익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론화 후 회사의 조치가 없었다는 응답은 25.3%에 달했다.
대부분의 여성 기자들이 성희롱과 성추행 경험이 있었다. 복수응답이 가능한 관련 9개에 모두 ‘없다’고 답한 사람은 97명(14.0%) 뿐이었다. '성적인 이야기나 음담패설을 들은 적이 있다', '미인이다'등 외모, 옷차림, 몸매를 언급해 불쾌했다’는 질문에 많은 기자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빈번하게 성희롱과 성추행을 하는 주체로는 취재원과 사내 상사가 지적됐다. 추행이 벌어지는 장소로는 '취재원과의 회식(42.5%)'과 '사내 회식(36.6%)' 자리가 많았다.
협회는 “이는 여성 기자가 업무를 하면서 직장 내외에서 성희롱이나 성추행과 관련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협회가 최근 발간한 ‘유리는 깨질 때 더 빛난다’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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