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아파트 화재 사망자 17명으로 정정…"문 안 닫혀 큰 피해"

미국 뉴욕시 브롱크스의 아파트 화재 사망자가 19명이 아닌 17명이라고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현지시각 10일 밝혔습니다.

애덤스 시장은 전날 아파트 화재로 숨진 주민이 모두 17명이며 이 중 8명이 어린이라며, 화재 직후 어린이 9명을 포함해 모두 19명이 숨졌다는 발표를 정정했습니다.

뉴욕시 소방국은 일부 사망자가 중복 집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애덤스 시장은 다수의 중상자를 거론하며 "희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13명이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990년 87명이 숨진 브롱크스의 해피랜드 나이트클럽 방화 이후 30여 년 만에 뉴욕 최악의 화재로 기록된 이번 화재는 3층의 한 아파트 침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집에 사는 주민이 불량 전기난로를 며칠 동안 계속 틀어놨다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했습니다.

특히 해당 가구 주민이 대피한 뒤에도 계속 문이 열려 있던 탓에 연기가 빠르게 건물 전체로 번져 인명 피해가 커졌다고 시 당국은 지적했습니다.

뉴욕시에서는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모든 아파트 문에 자동 닫힘 기능을 추가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해당 가구의 현관문에서는 이 기능이 고장 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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