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더불어민주당)·윤석열(국민의힘) 후보를 동시에 비판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안 후보는 10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후보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공약에 대해 “재난을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 국민의 혈세를 문재인 정권 시즌2 제작비로 쓰려한다”고 비판했다. 탈모약 건보료 지원 공약을 두고도 “임기 동안 해먹고 튀면 그만이라는 전형적인 ‘먹튀 정권’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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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를 향해서는 ‘병사 월급 200만원 인상’ 공약을 저격했다. 안 후보는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부사관 월급이 200만원이 안 된다. 부사관·장교 월급은 어떻게 할 건지 얘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 폐지론에 대해선 “종합적으로 정부 개편안을 발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멸공’ 게시글이 SNS에서 삭제된 후, 윤 후보가 신세계 계열인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사 여권에서 비판이 나오는데 대해서는 “소이부답(笑而不答·미소만 짓고 직접 대답하지 않는 모습)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안 후보의 측근인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 5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홍 의원 사무실에서 만난 사실이 10일 확인됐다. 당시 사정을 아는 한 야권 관계자는 “홍 의원이 권 의원에게 ‘안 후보에게 꼭 전해달라. 2017년 대선 상황을 다시 만들 생각은 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권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단순히 새해 인사를 나눈 자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최민지·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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