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실 앞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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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대장동 특별검사(특검) 수사를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오늘은 지난해 9월 특검법을 제출한 지 만 111일이 되는 날”이라며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법사위에서 100명 넘는 국민의힘 의원이 당론으로 발의한 특검 법안이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국회를 자기 맘대로 운영하려고 법사위원장을 가져갔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신속하게 특검하자’, ‘어떤 형태의 특검이라도 수용하겠다’고 몇 차례 이야기했고, 이를 민주당에 이야기했다”면서 “그런데 돌아온 답은 ‘그런 뜻이 아니다. 이 후보의 화법을 모르냐. 검찰 수사 결과 다 끝나고 나면 하자는 것이다. 아직도 못 알아듣냐’였다”고 말했다.
추 수석부대표는 이런 상황에 대해 “정말 겉 다르고 속 다른 후보고 정당이다. 이런 정당이 대선에서 국민들로부터 심판대에 올라설 자격이 있느냐”고 거듭 비판했다.
또 “이 후보의 복심 중의 복심이라는 정진상(선거대책위 비서실 부실장)이라는 사람도 벌써 세 번이나 검찰 소환 조사 일정을 미뤘다”면서 “피의자를 비호하고, 거짓말을 은폐하고, 결국 소환에 협조하지 않게 하는 바로 그 사람이 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를 향해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와 같은 당 박광온 법사위원장에게 지금 당장 (특검을 하자고) 지시하라”며 “지금 특검법 상정해서 처리하고 발족해서 수사를 시작하면 2~30일 만에 큰 가닥 정리할 수 있다. 그게 이재명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거듭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이어 “호떡 뒤집듯 자꾸 말 바꾸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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