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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미접종자 오늘부터 마트·백화점 못간다…1분기 소비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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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특이체질 등 미접종자 불만 호소

온라인 소비 한계…고가품 중심 소비 감소 전망도

아시아경제

방역패스의 백화점, 대형마트 확대적용을 하루 앞둔 9일 서울 서초구 양재하나라로 마트를 찾은 고객들이 마트 출입 전 QR코드를 통해 백신접종을 확인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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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얼마 전 아이를 낳고 모유 수유를 시작해 백신 접종을 하기가 조심스러워요. 이제 막 출산해 몸도 약해졌는데 부작용이 나타나진 않을지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에요. 식재료는 마트에 직접 가서 사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한 30대 주부 김모씨(32)는 '방역 패스' 시행과 관련해 불만을 토로했다.

10일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가운데, 향후 1분기 민간소비 역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방역패스 시행으로 1분기 민간소비 위축이 불가하다고 진단했다.

이날부터 3000㎡ 이상의 대규모 점포를 이용하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나 48시간 내 발급 받은 PCR 음성확인서 등 방역패스가 필요하다. 방역패스 없이 적용 시설을 이용하다 적발되면 이용자는 1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 받고, 시설 운영자는 위반 횟수에 따라 최고 300만 원의 과태료와 함께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코로나19 완치자나 의학적 이유 등으로 방역패스를 적용받지 않는 예외자는 격리해제 확인서나 예외 확인서가 필요하다.

온라인 소비 한계…고가품 중심 소비 감소 전망도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방역패스 시행으로 인한 소비 위축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방역패스 적용이 확대될 경우 충격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것은 물건이 규격화돼있는 경우가 많다"며 "직접 보고 구매하는 고가품을 중심으로 소비가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설날 소비 효과가 줄어들 경우, 1분기 민간소비 역시 당초 예상보다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신발, 의류 등 직접 구매하는 것들에 한해 일부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인터넷상으로 대체되는 소비도 있기 때문에 소비 하락폭이 생각보단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 또 마이너스 기록하나…올해 1분기 민간소비 주목

한국은행 역시 국내총생산(GDP) 중 민간소비 하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이어 방역패스까지 적용되면서 민간소비가 일부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선 전망보다는 다소 부정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0.2%를 기록해 2분기(3.6%)보다 뒷걸음질쳤다. 3분에는 음식료품은 증가했으나,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이 줄어든 바 있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올해 내수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3.0%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민간소비가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견실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3.9%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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