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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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누며 "한쪽 편을 정치적 목적으로 들면 안 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9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배달 아르바이트생 등 청년들과의 '국민 반상회'에서 "누군가 밀어내지 않으면 내가 둥지에서 떨어져야 하는 극한적인 갈등 상황이 그들의 잘못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 참석자가 이 후보의 유튜브 '닷페이스' 출연을 언급하자 "거기 한번 출연했다고 엄청 혼나고 있다"며 "청년세대 내의 여성 청년, 남성 청년의 갈등 문제는 젠더갈등을 넘어선 것"이라고 했다.
또 "저는 오징어게임 같은 느낌이 든다. 누군가를 제거하기 위해 편을 먹는 것"이라며 "저는 페미니즘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고 본다.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실제로 남녀 간 불평등이 심하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성평등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문제다. 그래서 '여성'이라고 하지 말고 성평등가족부 등으로 하자고 이미 발표했다"며 "평등은 어느 영역이나 중요한 가치다. 누구도 억울하지 않게 하는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각종 성별 할당제 논란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할당제가 옳으냐 그르냐를 논쟁할 게 아니고 왜 이런 상황까지 왔는지 생각하고 그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한쪽을 편들어서, 숫자 많은 쪽을 편들고, 표 많이 되는 쪽을 편들어서 갈등을 격화시키면 어떡하느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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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56세 정년하자"…이재명 "난 지났는데"
한편 이 후보는 한 참석자가 '국회의원 56세까지만 하는걸로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이 후보는 "왜 56세냐, 난 지나버렸다"며 "나이 드신 분들도 사회의 구성원이고 경륜도 쓸 데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고민 중이다. 청년 비중이 적어 청년 문제를 이해 못하니 일정 비율을 할당하자고 얘기하고 있다"며 "(노인을) 아예 배제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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