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지난해 부동산원 2030 아파트 매입비중 분석
서울 9월 44.11%에서 두 달째 감소…39.86%
금리 인상·대출 규제 직격탄…'영끌' 줄어들어
대출규제에 전셋값까지 오르면 갭투자 늘수도
서울 9월 44.11%에서 두 달째 감소…39.86%
금리 인상·대출 규제 직격탄…'영끌' 줄어들어
대출규제에 전셋값까지 오르면 갭투자 늘수도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뉴시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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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2021년 하반기 서울과 경기에서 20~30대의 아파트 매수세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부터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출 의존도가 높은 20~30대의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다), '패닉바잉'(공황구매)도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조기시행 등 대출을 받기가 한층 더 어려워지는 가운데 향후 전세가격까지 상승할 경우 갭투자(전세보증금을 끼고 집을 매입하는 것)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4만8117건이다.
이 중 20대 이하가 2500건, 30대가 1만7609건을 매매하며 20~30대 매입 비중이 41.79%(2만109건)를 차지했다.
그런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가 가시화되면서 20~30대의 매입 비중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9월 서울 아파트 20~30대 매입 비중은 44.11%에 달했는데 10월에는 40.01%로 떨어지더니 11월에는 39.86%까지 내려왔다.
경기도에서도 2030세대의 매수세가 두 달 연속 줄었다. 20~30대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 비중은 9월 38.88%에서 10월 35.43%, 11월 35.34%로 떨어졌다.
20~30대는 대출 의존도가 높은 편인데 지난해 말부터 기준금리 인상, 대출규제 강화가 가시화되면서 매수세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20~30대의 거래량이 줄기 시작했는데 이는 대출규제 때문"이라며 "올해도 금리가 인상될 예정인데 금리가 인상된다는 가정 하에 대출을 받아도 부담스러운데 대출마저 옥죄고 있어 주택을 구입할 시기가 아니라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DSR 조기시행 등 대출 규제가 이어지면서 20~30대의 매수세는 다소 잠잠해 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정부의 규제가 주택에 집중되면서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오피스텔마저도 DSR 규제에 포함되면서 대출 가능 금액이 대폭 줄어든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올해 들어 강화된 차주별 DSR 규제가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 등 작년 하반기 아파트의 대체 거주지로 각광받았던 준주택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대출 가능한 금액이 줄어들면서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주택 매수가 가능한 갭투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새 임대차법에 따른 계약갱신청구권 만료기간이 도래하면서 전셋값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전세가율(주택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올라갈 수 있다. 전세가율이 높아지면 전세를 끼고 집을 매매하는 갭투자가 성행할 가능성도 커진다.
권대중 교수는 "대출이 안 되면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 계약갱신청구권 만료기간 도래 후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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