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에 멍 가득…노인보호센터서 80대 할머니 '집단 폭행'

<앵커>

경북 김천의 한 주간보호센터에서 80대 치매 할머니가 원장과 요양보호사 등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단 주장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센터 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홍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등이 찢어지고, 손목은 멍으로 가득합니다.

얼굴과 귀도 보라색 멍이 선명합니다.

피해자는 치매를 앓고 있는 몸무게 42kg의 80대 할머니로, 경북 김천의 한 주간보호센터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글과 사진이 그제(6일) 밤 한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왔습니다.

할머니를 폭행한 것은 다름 아닌 해당 시설의 원장과 요양보호사 등으로, 지난달 29일, 할머니가 난동을 부린다는 원장의 말에 보호 시설을 찾아갔지만, 할머니는 정작 병원으로 옮겨진 뒤였습니다.

해당 시설 CCTV에는 직원 3명이 할머니의 머리채를 잡고, 발로 차는 등 폭행 장면이 담겨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폭행 피해 할머니 가족 : 할머니를 방으로 끌고 가서 이제 3명이서, 원장이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무릎으로 몸을 누르고. 너무 놀라서 손도 떨리고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가족들은 할머니에 대한 폭행이 20분간이나 계속돼, 갈비뼈 골절과 흉부 타박상 등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폭행 피해 할머니 가족 : 왜 우리 할머니한테 하필 이런 일이 일어났고 이거는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저희 할머니뿐 아니라 다른 피해자분들도 없었으면….]

해당 시설은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로, 보건당국은 조만간 현장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원장 등 해당 시설 직원 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 피해가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홍승연 기자(redcarro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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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김천의 한 주간보호센터에서 80대 치매 할머니가 원장과 요양보호사 등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단 주장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센터 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홍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등이 찢어지고, 손목은 멍으로 가득합니다.

얼굴과 귀도 보라색 멍이 선명합니다.

피해자는 치매를 앓고 있는 몸무게 42kg의 80대 할머니로, 경북 김천의 한 주간보호센터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글과 사진이 그제(6일) 밤 한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