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 취업자는 19만9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42만2000명)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실적이다. 다만 실업률은 3.9%를 기록해 전망치(4.1%)보다 다소 낮게 집계됐다.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것이며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실업률이 3%대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실업자는 48만3000명이 감소해 630만명을 기록했다.
12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둔화됐지만 전반적인 고용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해나가고 있다. 2020년 2월 실업률은 3.5%였고 실업자는 570만명이었다.
레저·접객업 분야에서 취업자가 5만3000명 늘었다. 전문 서비스업과 제조업에서 취업자가 각각 4만3000명, 2만6000명 증가했다. 건설업·교통업·창고업 등에서는 꾸준히 고용 증가세가 이어졌다. 12월에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일을 전혀 하지 못하거나 정상근무를 하지 못한 사람은 31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360만명 대비 50만명 감소한 것이다.
이렇게 고용시장이 위기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정책을 추진할 때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연준은 2%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고 완전고용 상태를 회복하는 것을 통화정책 정상화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구인난이 지속됨에 따라 시간당 임금은 상승했다. 12월 시간당 임금은 전달 대비 0.6% 올랐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4.7% 상승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