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송영길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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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휠체어를 타고 선대위 행사에 참석한 송영길 민주당 대표에 "족발 투혼"이라고 말했다가 "발목 투혼"이라고 정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목 부상 후에도 매일 강행군 일정을 소화하며 자신을 지원하는 송 대표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말실수를 했다.
이 후보는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께서 다리 부상을 입고 휠체어를 타시고도 일분일초를 아껴가며 선거운동에 열성이시다"며 "족발, 아니 발목 투혼 진짜 응원한다"고 말했다. 곧이어 그는 "제가 발목을, 갑자기 족발이라고 해버렸다"며 "제가 당황했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진정한 리더 능력은 위기 때 발휘된다"며 "송영길 대표께 너무 감사하다. 특히 다른 데와 비교하니까 너무 잘하고 계시지 않나. 박수 달라"고 했다. 이는 연일 후보와의 갈등으로 내홍을 겪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도 해석됐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에서 이기지 못하면 전체 선거를 이기는 게 쉽지 않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지금까지 상황이 매우 나빴지만 다시국민들이 새로운 기회를 회복해주시는 것 같다"라고도 했다.
또 그는 '실용 정치'를 강조하면서 "차 타고 가다가 막히면 우회로로 걸어갈 수 있다. 그것을 비난한다고 위축될 필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송 대표는 앞선 연설에서 "다쳐서 휠체어를 타보니 정말 귀찮고 불편한 게 많다"며 "장애인 입장에 섰을 때 건물 접근도 얼마나 불편한지가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이 후보는 이런 아픈 서민들 삶 속에서 살아왔고, 그들과 함께 싸워오면서 여기까지 온 정치인"이라며 "그 아픔에서 함께 바라보고 공감해서 장애 없이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베리어 프리'처럼 기회가 풍부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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