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탈래 콩콩이·웨인스콧 족제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 네가 오는 날 = 돌로레스 브라운 글. 레자 달반드 그림. 정화진 옮김.
입양 부모가 아이를 기다리며 느낀 설렘,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는 행복감을 담은 그림책이다.
엄마 아빠가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이자 아이의 성장 과정을 기록한 일기처럼 써 내려갔다.
아이가 쓸 방을 꾸미고 아이의 친구가 될 장난감을 준비하는 부모의 모습에 아이를 향한 사랑이 가득하다.
2018년 볼로냐 도서전 수상 작가인 레자 달반드가 그림을 그렸다.
창비. 36쪽. 1만3천 원.
▲ 오랜만이야! = 다비드 칼리 글. 마리 도를레앙 그림. 이숙진 옮김.
벼룩시장에 참여하려고 다락방을 정리하던 주인공은 뜻밖의 물건을 찾아 그 시절의 나를 떠올리는 여행을 한다.
'여기 낚싯대가 있네! (중략) 아주아주 큰 메기를 잡을 뻔한 적도 있지. (중략) 잊지 못할 순간인데, 안되지, 이걸 누구를 줘?'
'이건 내가 타던 썰매잖아! 겨울이면 썰매를 타러 온 동네를 누비고 다녔지. (증략) 이건 꼭 간직해야 해.'
남들 눈엔 색이 바래고 해진 물건이지만, 나만의 소중한 이유가 있는 법. 하나의 색으로만 칠해진 물건들과 추억을 떠올리며 새로이 색을 입은 장난감의 대비가 눈길을 끈다.
'피아노 치기는 지겨워'로 2006년 볼로냐 라가치상 스페셜 멘션에 선정된 이탈리아 작가 다비드 칼리의 동화다.
킨더랜드. 32쪽. 1만4천 원.
▲ 나도 탈래 콩콩이 = 이관도 글·그림.
토끼가 풀밭에서 발견한 콩콩이를 타고 신나게 놀기 시작한다. 여우가 재미있겠다며 콩콩이에 올라타자 콩콩이는 하늘 높이 뛰어오른다. 이어 원숭이, 사자, 곰, 청설모가 각기 다른 이유로 콩콩이에 올라타고 이들은 더 멀리 날아오르는 모험을 하게 된다. 동물원 울타리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있는 마을을 구경하고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바다에까지 다다른다.
작가는 "더 높이 뛰고 싶고, 더 멀리 가고 싶고, 더 새로운 것을 찾고 싶고, 마음껏 모험하고 싶은 어린이의 마음과 바람을 담고 싶었다"고 말한다.
모든요일그림책. 44쪽. 1만3천 원.
▲ 웨인스콧 족제비 = 토어 세이들러 글. 프레드 마르셀리노 그림. 권자심 옮김.
배글리 브라운은 웨인스콧 숲속 세계에서 떨어져 혼자 사는 족제비다. '위대한 족제비의 아들'이란 아버지의 명성을 물려받았지만, 그에 걸맞게 살 자신이 없다. 유일한 낙은 호수에 사는 물고기 브리짓에게 벌레를 가져다주는 것. 그런데 약탈자가 나타나 브리짓이 사는 연못을 위협하자 그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배글리는 자신의 힘으로 호수 식구들을 구하는 과정에서 다른 족제비들과 개구리의 도움을 받으며 생각만큼 외롭지 않다고 깨닫는다.
인간의 삶을 동물 세계에 비춘 작가는 "사람들은 본질적으로 혼자이지만,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한다"고 일깨워준다.
논장. 224쪽. 1만2천 원.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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