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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에서 팔린 중국 샤오미 스마트폰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의 이름처럼 정치적으로 민감하다고 여겨지는 단어를 감지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타이완 정부가 밝혔습니다.
타이완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타이완 국가통신전파위원회(NCC)는 6일 밤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샤오미 MI 10T 5G 기종을 전문 기관에 맡겨 분석한 결과 안에 '진핑', '차이잉원', '6·4사건'(텐안먼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 사건), '타이완 독립', '민진당', '중국국민당', '자유 티베트', '홍콩독립매체' 등의 정치적 민감어를 검사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NCC는 중국어 간자체, 번자체, 영어에 걸쳐 감지 대상으로 지정된 단어가 2천여 개에 달했다면서 이런 기능이 관련 콘텐츠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거나 이용자들의 관련 단어 열람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에서 탑재된 것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NCC는 현재는 샤오미 스마트폰에서 이런 기능이 사라졌지만 제조사 측이 언제든 원격 조작을 통해 검사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다면서 타이완 사용자들에게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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