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각으로 동서양 철학사를 집필하고 있는 이정우 경희사이버대 교수의 '세계철학사' 세 번째 책. 지중해 세계 철학을 다룬 1권은 2011년에 나왔고, 아시아 세계 철학을 소개한 2권은 2018년 출간됐다. 3권 주제는 '근대성의 카르토그라피'다.
17세기부터 20세기 초반 사이에 각지에서 근대성이 형성되고 발전한 양상을 고찰했다. 소주제는 '자연의 새로운 상(像)', '표현의 형이상학', '경험적인 것과 선험적인 것', '시민적 주체와 근대 정치철학'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우리는 근대성을 유라시아 대륙의 보편적 지평과 서구·비서구 사이의 속도 차를 동시에 고려하면서 논해야 한다"며 "동서양 사상을 하나의 구도에 담아 논했으나, 양쪽의 전통을 통합하려 하기보다는 일정한 방식으로 접합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3권으로 세계철학사를 완간하려 했으나, 계획을 바꿔 20세기 초반 이후 탈근대 철학 흐름을 분석한 4권까지 쓰기로 했다.
길. 744쪽. 4만 원.
▲ 중국유학의 정신 = 궈치융 지음. 고성애 옮김.
중국 철학자인 궈치융(郭齊勇) 박사가 유학 발전 과정과 다양한 학설을 정리했다.
저자는 중국 농업문명 산물인 유학이 '그대로 따르거나 개혁하고 덜고 더함'에 능해 주도적 사상이 됐다고 강조한다. 마르크스주의가 중국에 정착하는 과정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또 중국이 서양의 전통과 긍정적 가치를 받아들이려면 유가 문화 자원 속에서 세밀하게 작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 유학에 대해서는 "인애(仁愛), 충서(忠恕), 효제(孝悌), 신의(信義) 등의 가치를 매우 존중했다"며 "사상가들은 중심적인 관념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시대의 변화에 적응했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고 평가한다.
예문서원. 672쪽. 4만 원.
psh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