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한국 뉴웨이브 영화와 작은 역사 (사진=한상언영화연구소 제공) 2022.0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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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영화평론가이자 영화사가 이효인 전 영상자료원장이 자신의 청년 시절의 체험을 책으로 펴냈다.
이 전 원장은 1978년 경희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에 입학한 후 서양사상연구회를 통해 학생운동에 참여했다. 유신의 몰락과 1980년 '서울의 봄'을 통해 희망과 좌절을 겪으며 새로운 전망에 대해 고민했다. 전두환 정권의 탄압 아래 심신이 망가진 채 군대에 갔다.
제대 후 영화운동 진영에서 활동하기로 하고 1985년 서울영화집단에 가입했다. 1986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인해 고통 받는 축산농가의 현실을 담은 영화 ‘파랑새’를 홍기선, 이정하 등과 함께 제작해 구속됐다. 이는 영화계 최초 시국사건이었다.
1988년 영화평론가 이정하와 '민족영화연구소'를 세웠다. 할리우드영화 직배반대 투쟁을 비롯해 민족영화론에 기초한 이론투쟁과 전국의 파업현장과 시위현장을 영상으로 기록해 전국의 노농현장에 보급하는 식의 영화 활동을 전개했다. 민족영화연구소는 한때 회원 수십 명을 거느렸던 대표 영화운동조직이었다.
1991년 국제정세 변화와 회원간 운동 노선의 차이로 민족영화연구소가 문을 닫았다. 소장 평론가로 이름이 알려진 그는 강화도에 칩거해 대표적인 한국영화사 저작 '한국영화역사강의 1'(1992)을 썼다. 이 책은 이영일의 '한국영화전사', 유현목의 '한국영화발달사' 이은 대표 한국영화사 저작으로 평가받는다.
저자가 이번에 집필한 책 '한국 뉴웨이브 영화와 작은 역사'(한상언영화연구소)는 1978~1992년 저자가 학생운동과 영화운동으로 청년시절을 보낸 체험을 담았다.
저자에게 청년기라 할 수 있는 유신말기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는 인생에서 가장 결정적인 시기였다. 저자는 "인간은 과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특히 청년기에 형성된 가치관, 세계관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생각한다면, 나 역시 현재의 나를 있게 한 가장 결정적인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한국 역사의 지난한 과정 즉 군사독재 시기, 사회주의 붕괴시기 등을 직접 겪었기에 더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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