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선대위는 지난달 심사를 통해 청년보좌역들을 선발했다. 이들은 선대위 산하 본부와 부서에 배치됐다. 윤 후보는 집권 시 청와대와 정부 부처에 청년보좌역을 배치하겠다는 공약을 냈다.
정책본부 박민영 청년보좌역은 “민주당에 버림받은 2030 남성들에게 두 번 상처를 주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페미니즘의 본체라 할 민주당 선거캠프에선 페미니즘 관련 메시지가 단 하나도 나오고 있지 않다. 철저히 입단속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괄특보단 한상현 청년보좌역은 “어제까지 사무총장이라고 소개한 권성동 의원은 정말 물러난 게 맞나. 당 대표를 무력화하는 ‘윤핵관’을 후보는 말릴 생각이 있나”라며 “‘이석기 석방’을 주장한 신지예는 품으면서 이준석은 왜 버리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지금 후보 곁에는 간신들, 아첨꾼들, 정치 기생충들 같은 십상시가 가득하다. 그들을 버리고 민심의 심판대에 다시 서라”며 “그럴 각오가 없으면 대선은 치러보나 마나”라고 쏘아붙였다.
정책본부 김동욱 청년보좌역은 “윤 후보 이미지가 꼰대이자 수동적인 모습으로 굳어지고 있다”며 “국가를 쇄신하겠다는 야당 후보다운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홍보본부 염정우 보좌역은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끌어안아야 한다. 삼고초려가 필요하면 하셔야 한다”고 말한 뒤 “이준석 대표도 원팀 정신으로 남은 선거 기간을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후보는 쓴소리를 메모하며 경청했다. 그는 마무리 발언에서 “앞으로 청년 관련 행사는 당 간부들이 주도하지 말고 청년에게 다 맡겨라. 누가 하든 청년이 아닌 사람이 행사 기획에 끼어들지 않게 제가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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