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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오미크론 변이가 원유 수요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달에도 하루 40만배럴 증산 방침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OPEC+가 2월에도 하루 40만배럴을 증산키로 한 기존 방침을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하루 40만배럴 증산 방침은 7개월째 지속되게 됐다.
OPEC+는 지난해 7월 회의에서 8월부터 40만배럴 증산 방침을 결정하고 매달 해당 방침을 점검키로 합의했다.
OPEC+는 오미크론 변이가 원유 수요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OPEC+는 이날 회의 보고서에서 원유 초과 공급량이 1월에 하루 80만배럴, 2월에 130만배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예상치 200만배럴, 300만배럴보다 절반 이상 줄였다. 그만큼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본 셈이다.
OPEC+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가 원유 수요에 미친 영향과 비교하면 "폭풍우는 지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보고된 지난해 11월26일 수준을 회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91달러(1.2%) 오른 배럴당 76.99로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 담당 부총리는 러시아 24 TV와의 인터뷰에서 "OPEC+는 오미크론 확산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률은 높지만 중중화 위험이 낮아 원유 수요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젠 사키 대변인은 OPEC+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OPEC+ 우방이 물가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최근 몇 주간 긴밀히 협력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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