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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비트코인 약세…해시레이트는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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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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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랠리 없네'…비트코인 약세 지속

비트코인이 5일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7시10분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60% 하락한 56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의 글로벌 마켓 평균 시세를 제공해주는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23% 오른 4만6156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고점 이후 30% 넘게 떨어진 채로 5000만원 중후반대를 맴돌고 있다.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강세에는 공감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압박을 주는 부정적 요소 중 하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다. 지난달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채권매입 감축(테이퍼링) 가속화와 더불어 올해 세 번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샘 스토벌 CFRA리서치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서 "역사적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연준이 3회 이상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12개월 기간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역대 최고치

비트코인의 채굴 난이도를 나타내는 비트코인(BTC)의 해시레이트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란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네트워크에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말한다. 비트코인 채굴은 고성능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해결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기여하고, 그 대가로 비트코인을 받는 행위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높다는 말은 연산 처리 능력이 높아져 더 빠른 채굴이 이뤄진다는 것, 곧 채굴 난이도가 상승하는 걸 의미한다. 채굴 난이도가 높아지면 시중에 비트코인 채굴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공급의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곧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나타낸다. 때문에 해시레이트는 흔히 장기 가격 상승을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비트인포차트 데이터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초당 203엑사헤시(EH/S)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기업 글래스노드 데이터에서도 지난 1일 가장 높은 초당 201엑사헤시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 5월 기록한 197엑사헤시다. 이후 비트코인 헤시레이트는 중국 정부의 가상자산 채굴 금지 조치로 인해 6월 초당 68엑사헥시 수준으로 급락했다. 하지만 이후 중국 채굴자들이 카자흐스탄, 이란, 미국 등으로 이동해 채굴을 지속하면서 해시레이트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 너도나도 'NFT 거래소' 참전... 거품 걷어내야 미래 보인다

가상자산 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이 황금알을 낳는 사업 모델로 주목받자, 블록체인 기반의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주요 IT·게임 기업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문제는 NFT 가격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가격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가 주요 거래 수단인 점은 안정적인 시장 형성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IT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올해 상반기 내에 NFT 거래소 '라인 NFT'를 선보인다. 라인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발행된 NFT를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카카오는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를 통해 지난달 17일 디지털 작품을 사고팔 수 있는 NFT 거래소 '클립 드롭스'의 정식 버전을 내놓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통해 게임과 스포츠, 메타버스에 특화된 NFT 거래소를 개발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전 게임빌)도 블록체인 스타트업 '테라폼랩스'와 NFT 거래소를 올해 상반기 중에 출시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신작 스마트TV 라인업에 NFT 거래 플랫폼을 내장하겠다고 밝혔다.

NFT에 투자금이 몰리자 이를 유통하는 거래소가 새 먹거리로 부상했다. 글로벌 최대 NFT 거래소인 '오픈씨'는 2020년 출범 초기 수수료 매출이 2만8000달러(약 3300만원)에 불과했으나, 현재 월 8500만 달러(약 1014억원)까지 늘었다.

NFT 시장이 과열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격 변동이 큰 암호화폐가 NFT 거래에 활용된다는 점도 시장 형성의 저해 요소다. 현행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NFT의 재산권을 보장해주지 못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 NFT 디지털 작품으로 오프라인 전시회를, 포틀 국내 공식 진출

케어랩스 자회사 나인커뮤니케이션이 NFT 전시를 비롯해 가상 패션쇼, 예술, 박물관 전시회 등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포틀(PORTL)'을 국내 공식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포틀은 부스 형태의 홀로그램 장치와 홀로그램을 이동시키는 기술 '홀로포테이션'을 갖춘 소프트웨어·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업이다. 인터넷 연결만 지원된다면 시공간 제약 없는 가상 패션쇼와 전시회 등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다.

클라우드 환경을 기반으로 NFT 작품을 비롯한 기타 디지털 상품을 현장에서 전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포틀은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2'에서도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달 중에는 서울시 성수동 전시관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체험 행사도 선보일 예정이다.

서민지·오수연 기자 vitami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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