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전염성 증가 아닌 면역 회피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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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델타 변이보다 면역 회피성이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즉 오미크론이 상대적으로 백신을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 3일(현지시각)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와 보건부 산하 국립 혈청연구소(SSI) 등이 지난달 약 1만2000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면역 회피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는 보통 공기 중에 머무는 시간과 세포에 달라붙는 능력, 신체 면역 체계를 회피하는 능력 등에 따라 전염력이 결정된다. 이번 연구 결과 백신을 접종한 덴마크인 사이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 보다 2.7~3.7배 더 감염력이 높았다.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2차 감염률이 1.17배 높았다. 백신 접종의 경우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2.61배 더 많은 2차 감염을 일으켰고, 부스터샷(추가 접종)에는 오미크론의 2차 감염 가능성이 델타보다 3.66배 높았다.
연구진은 "이런 연구 결과는 오미크론의 확산이 바이러스의 기본 전염성이 증가했다기보다 면역 회피성이 높기 때문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았다.
앞서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코로나19 대응팀도 오미크론의 면역 회피 기능이 더 크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연구에서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면역이 있는 사람을 재감염시킬 가능성이 5.41배 더 높았다.
한편 덴마크는 전 국민의 78%가 2차 백신 접종까지 완료했고, 이들 가운데 48%는 부스터샷을 맞았다. 접종 완료자가 83%이고, 부스터 샷 접종자는 36%인 한국과 상황이 엇비슷하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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