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생가 마을도서관에 실물 크기로 설치
우수영 생가로 온 법정 스님 빈의자 |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해남 우수영 바다를 바라보는 듯 낡은 의자 하나가 덩그러니 놓였다.
법정스님이 평생 사용한 나무의자로 탐욕스러운 세상, 비움이 곧 채움이라는 소중한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 듯하다.
사진 속 이 의자는 스님이 생전 머물던 송광사 불일암에 보관돼 있던 것이다.
해남군은 이 의자 실물을 본떠 똑같은 크기로 만들어 도서관에 설치하고자 잠시 옮겨왔다.
군은 우수영에 법정스님 마을 도서관이 개관, 임시운영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우수영 생가로 온 법정 스님 빈의자 |
임시운영에 들어간 마을도서관은 문내면 우수영 선두리 법정스님 생가에 조성됐다.
한옥 형태의 마을 도서관과 함께 법정스님의 어록이 담긴 포토존, 생가터 기단, 조망대 등이 설치됐다.
평생 무소유의 행동하는 삶을 실천하다 2010년 3월 입적한 법정 스님은 문내면 선두리 출신으로, 우수영초등학교를 졸업했다.
문내면 기관단체 및 초등학교 동문회 등에서 생가 복원 추진위원회를 구성, 생가복원을 추진해 왔다.
법정 스님 빈의자 |
그러나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신에 맞지 않고, 생가터가 협소해 인문학 하우스인 마을도서관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2022년 새해를 맞으며 무소유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면 좋을 것 같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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