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87달러(1.2%) 오른 배럴당 76.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 하락세로 끝났지만 연간 상승폭은 55%에 달해 2009년 이후 최대폭을 기록한 바 있다.
새해 첫 거래일, 유가는 오는 4일에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월간 원유 증산 규모 논의를 앞두고 오름세를 보였다.
석유 수출국들은 12월 회의에서 올해 1월에 하루 평균 원유 생산을 40만 배럴 늘린다는 종전의 계획을 그대로 유지한 바 있다.
이에 2월에도 증산 규모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타나면서 유가는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은 크지 않다.
뉴욕타임스(NYT)가 집계한 지난 2일 기준 7일 평균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40만5천470명이었다.
이는 2주 전보다 204% 급증한 수준이며, 입원율은 35% 증가했다. 다만, 사망률은 2주 전보다 3% 감소했다.
새해 들어 각국 정부가 오미크론에 따른 적극적인 봉쇄 조치 가능성을 내비치지 않으면서 시장에는 안도감이 나타나고 있다.
원유 시장도 리스크 온(위험선호) 분위기를 반영하며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OPEC 플러스 회의와 관련해 "원칙에서 변경될 것으로 보지 않으며, 하루 40만 배럴로 증산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OPEC 논의에 대한 반응은 조용하며, 지난 연말에 새해 연휴로 접어들면서 대규모 매도를 한 후 유가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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