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손보미 작가 (사진 = 문학사상) 202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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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올해 제45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손보미 작가의 소설 '불장난'이 선정됐다.
㈜문학사상은 지난해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모든 중·단편소설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제45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대상 수상작 '불장난'은 일종의 성장소설로서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가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겪는 정서적 불안과 내적갈등을 통과의례의 서사적 틀 속에서 치밀하게 그려 낸 작품이다.
심사위원회는 "이 작품에서 독보이는 화자의 절제된 감정 표현과 섬세한 내면 묘사에 주목하면서 서사의 긴장을 살려 내는 소설적 장치의 상징성과 그 문학적 성취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1980년 서울 출생 손보미 작가는 경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 '21세기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으며 소설집 '그들에게 린디합을',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장편소설 '디어 랄프 로렌', 중편소설 '우연의 신' 등을 펴냈다. 젊은작가상 대상, 한국일보문학상, 김준성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받았다.
손 작가는 수상 소감을 통해 "코로나가 기승을 부린 탓에 어쩔 수 없이 공유 오피스를 얻었다. 일종의 라운지 같은 곳이었는데 거기 있는 다른 사람들이 모두 너무 열심히 일을 해서 딴 짓을 할 때마다 무언가 큰 잘못을 저지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곤 했다"며 "작년 한 해 동안 거의 매일 작업을 하러 나갔고 집으로 돌아오며 '내일은 더 많이 써야지'하고 다짐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누군가의 마음을 얼얼하게 만드는 그런 소설을 쓰기를 바라는 건 너무 욕심이리라는 생각을 했던 것도 같다"며 "그저 오늘도 쓰고, 내일은 더 많이 쓰는 것. 그게 내가 소설에게 부릴 수 있는, 가장 최대치의 사치인 것 같았다. 그리고 그런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등학생 시절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은희경 작가의 '아내의 상자'를 언급하며 "아무것도 모르는 내 마음을 얼얼하게 만든 소설과 내 '불장난'이 같은 상의 수상작 목록에 올라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상 수상작과 함께 이상문학상 작품집에 수록할 우수작으로는 강화길 '복도', 백수린 '아주 환한 날들', 서이제 '벽과 선을 넘는 플로우', 염승숙 '믿음의 도약', 이장욱 '잠수종과 독', 최은미 '고별' 등 6개 작품이 선정됐다.
대상 상금은 5000만원이며 우수작 재수록료는 각 500만원이다. '제45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이달 안으로 발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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