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상문학상 대상에 손보미 소설 '불장난'이 선정됐다. 문학사상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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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제45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손보미(42) 작가의 '불장난'이 선정됐다. 우수작에는 강화길 ‘복도’, 백수린 ‘아주 환한 날들’, 서이제 ‘벽과 선을 넘는 플로우’, 염승숙 ‘믿음의 도약’, 이장욱 ‘잠수종과 독’, 최은미 ‘고별’이 선정됐다.
창작과비평 2021년 가을호에 실린 ‘불장난’은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가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겪는 정서적 불안과 내적 갈등을 통과의례의 서사적 틀 속에서 치밀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본심 심사를 맡은 윤대녕 권지예 소설가, 권영민 권성우 우찬제 문학평론가는 “화자의 절제된 감정 표현과 섬세한 내면 묘사에 주목하면서 서사의 긴장을 살려내는 소설적 장치의 상징성과 문학적 성취를 높이 평가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09년 21세기 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손보미 작가는 장편소설 ‘디어 랄프 로렌’, 중편소설 ‘우연의 신’, 소설집 ‘그들에게 린디합을’,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을 냈다. 한국일보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 김준성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받았다.
이상문학상은 지난 2020년 불공정 계약 관행 등으로 작가들이 수상을 거부하며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이후 계약조항을 전면 수정하고 전문가 추천 방식으로 이뤄졌던 기존의 예심 제도를 폐지했다.
상금은 5,000만 원이고 우수작 재수록료는 각 500만 원이다. 수상 작품집은 1월 발간된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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