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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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단일화해도 그건 합쳐질 수 없는 지지율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지금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이 일시적으로 2030에서 확장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2030이 윤석열 후보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역설적으로 윤 후보로 단일화가 되더라도 우리 후보가 일시적으로 안 좋아져서 안 후보에게 간 지지율이 윤 후보에게 오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 후보가 싫어져서 간 사람들이기 때문에 단일화를 하는 것보다 2030세대의 불만 지점을 찾아내고 다시 그 지지층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최근의 여론 추이를 보면 안 후보와 윤 후보의 단일화가 우리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날 것인가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 달 전만 해도 안 후보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지금 와서 갑자기 선거에 지기 싫어서 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수세 전략을 넘어서 국민들에게 비치는 이미지상 이미 그건 말도 안 되는 전략”이라고 혹평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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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대표는 자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향해 “득표 전략이 없다”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선거에서는 항상 표를 얻기 위한, 골을 넣기 위한 득표 전략과 그다음에 감표 방지 전략이 중요하다”며 “저희 당이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가신 뒤에, 그러니까 선거 여왕이 사라진 이후의 모든 선거에서 득표 전략 없이 그냥 감표 방지 전략으로만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에 지금 100석 남짓한 의석의 구성을 보면 이 안에서 과연 본인의 선거를 치를 때의 경험도 그렇고, 선거를 했을 때 공세적인 득표 전략을 펼치는 분들이 있겠느냐”며 “이분들이 득표 전략의 경험보다는 방어적 전략, 표를 잃지만 않으면 이기는 선거구에서의 당선 전략을 경험적으로 가지신 분들이 다 모여서 지금 선대위를 구성해서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문제 삼았다.
이 대표는 “수도권 선거에서 득표 전략을 안 세우면 지는 경험을 했던 사람들이 선거의 전면에 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한 달 전, 두 달 전 지점으로 가면 이재명 후보가 15%, 20% 뒤지는 조사도 허다했다. 그런데 지금 서울 지지율이 뒤집힌 조사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은 당신들끼리 김칫국 마시는 행보들만 해왔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제가 지금 이렇게 다 얘기하는 것들은 선대위에서 선거를 기획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알아야 할 내용들”이라며 “지난 2주간 선대위는 선거대책위원회가 아니라 이준석 대책위원회로 실제로 돌아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신 좀 차리고 선대위로 가서 이런 기본적인 선거의 내용들을 짚으면서 후보를 보좌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만 선대위 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합류할 생각이 없고 자꾸 제가 무슨 조건을 내세우고 이 조건이 완결되면 복귀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보도되는 바가 있는데, 저는 그런 조건도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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