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대 캠퍼스관리과에 따르면 서울대는 국내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에 의뢰해 교내 여자 화장실에 몰카 상시 탐지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이달 중 학생회관 내 여자 화장실에 시범적으로 설치한 뒤 효용이 입증되면 교내 전체 여자 화장실에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몰카 상시 탐지기는 평상시 주변 환경을 미리 학습한 뒤 기존에 없던 열원이 새롭게 감지되면 그 즉시 해당 데이터를 관리 서버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열감지 센서에 몰카가 탐지되면 알람을 통해 몰카 설치 시간이 특정된다. 시스템 개발 업체는 시중에서 유통되는 모든 유형의 몰카를 24시간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서울대는 사람이 들고 다니는 탐지장비로 정기 탐지 활동을 해왔으나 지난해 4월 보안요원이 교내 여자 화장실에 있는 여성을 휴대폰으로 몰래 촬영하다 적발된 바 있다. 보안요원에 의한 성범죄 우려마저 커지자 서울대는 기계 감지장비 설치를 적극 검토해왔다.
서울대 관계자는 "2~3년 전 불법 촬영이 큰 사회 이슈가 되면서 이후 사람이 탐지하는 작업을 해왔다"며 "자동 감지장비가 설치되면 학내 구성원들에게 안전에 대한 신뢰감을 줄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문가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