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유성구 노은동에 '갸또 줄리아'라는 제과전문 까페를 운영하는 김하연(34) 씨가 2022년의 상징인 범케이크를 만들어 들어보이고 있다. / 신현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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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제과전문 카페를 운영하는 1987년 생 김하연(34) 씨는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를 따라 필리핀으로 이주했다. 필리핀에서 생활해야 했기에 영어도 공부하고 제2외국어로 불어도 배웠다. 성인이 되어 한국으로 돌아온 후 파티시에의 꿈을 안고 일본으로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전시 유성구 노은동에 ‘갸또 줄리아’라는 제과전문 카페를 오픈했다. 그동안 자신의 분야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4개 국어도 구사하지만 소상공인의 삶은 쉽지 않았다. 외국에서의 오랜 생활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도 서툴렀고, 무엇보다 코로나의 여파는 쉽게 극복할 수가 없었다. 그가 새해를 맞이하며 2022년의 상징인 ‘호랑이 케이크’를 만들었다. 김 씨는 “자영업자 모두가 자신들이 노력한 만큼 성과를 볼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의류 쇼핑몰 '라비융'을 운영하는 김서윤(41) 씨가 서울 동대문 의류 도매시장에서 판매할 옷들을 사서 꾸러미를 짊어지고 있다. / 오종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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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쇼핑몰 ‘라비융’을 운영하는 김서윤(41) 씨는 6년째 여성 원피스를 판매해왔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 사람들의 외출이 줄어들자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최근에는 잠옷이나 집에서 입는 간편복을 주로 판매하며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늘 밝은 마음으로 일하려고 노력한다는 김 씨는 “여태껏 그래왔던 것처럼 새해에도 늘 웃으면서 일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에서 이자카야를 운영하는 김영규(43) 씨가 새벽 시장에서 사온 야채와 수산물을 가게로 옮기고 있다. / 이태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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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에서 이자카야를 운영하는 김영규(43) 씨는 12년간 자영업을 해왔다. 한결같이 직접 새벽 수산시장에 가서 해산물을 사고 농수산물 시장에서 직접 야채를 고른다. 코로나 사태로 또다시 영업시간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요즘은 연말인데도 손님이 없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자영업자 얘기만 나오면 우울해지는 분위기가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 하다. 김 씨는 “그래도 내년엔 다르겠지 하는 기대를 하며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 대치동에서 국어 학원 '기파랑 문해원'을 운영하는 이준기(34) 씨가 학원을 정리하며 출입문에 '꿈은 이루어진다' 문구를 붙이고 있다. / 오종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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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해 1월 이준기(34) 씨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국어 학원 ‘기파랑 문해원’을 개원했다. 학원이 쉬는 날에도 학원을 들러 수업을 준비하고 학원 곳곳을 정리하곤 한다. 코로나 여파로 늘 노심초사하며 학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그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되는 학원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하며 새해 소망을 이야기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아동복 매장을 운영하는 윤은성 씨가 매장 마네킹에 옷을 입히며 새해 소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 이태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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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윤은성 씨는 코로나가 닥쳐오자 직업이 세 개가 됐다. 운영하던 아동복 매장에 숍인숍으로 네일숍을 만들었고, 점점 영업이 어려워져 저녁에는 음식 배달 앱을 통해 배달 일을 한다. 윤 씨는 새해를 앞두고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로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다 같이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수시로 힘든 일은 나에게만 일어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라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동구 공명동에서 곰탕집을 운영하는 윤보현(34) 씨가 음식을 준비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 김영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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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동명동에서 곰탕집을 운영하는 윤보현(34) 씨는 요리 전공을 하고 10여년동안 요식업에 종사하다 작년 6월에 독립해 어머니와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 오전에 출근에서 장사를 준비하고 새벽1시까지 일하곤 한다. 윤 씨는 “코로나 시기에 창업해 지금까지 코로나와 싸우고 있다. 하루하루를 버티는게 큰 일이다. 빨리 종식이 되서 손님도 늘고 사업도 늘리는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오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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