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코인노트] 지난 한 해 가상화폐 시장 규모 성장세는 비트코인 외 코인을 의미하는 '알트코인'이 주도했다. 대체불가토큰(NFT),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등 가상화폐 응용 기술을 활용한 분야가 특히 주목을 받았다.
지난 30일 기준 비트코인은 약 4만7000달러대에 거래돼 한 해 동안 60%를 조금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400% 이상 상승해 1위 비트코인과의 간격을 좁혔다. 비트코인에 비해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활용된 이더리움이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 외 알트코인의 성장세도 뚜렷했다. 디파이 서비스 등 이더리움이 활용되는 분야에서 유사 기능을 제공하는 가상화폐들은 큰 상승폭을 기록하며 시가총액을 대폭 키웠다. 이더리움 대체재로 주목받은 에이다는 600% 이상 가격이 올랐고, 솔라나는 비슷한 이유로 1만% 이상의 폭등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만든 바이낸스 코인은 한 해 동안 1300% 이상 가격이 상승하며 가상화폐 시가총액 3위에 진입했다. 바이낸스 코인은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거래 수수료 지불 등에 활용되고, 자체 블록체인(바이낸스스마트체인)에서는 통화 역할을 한다. 바이낸스스마트체인 또한 이더리움 플랫폼의 경쟁자로 주목받은 점이 높은 가격 상승률을 이끈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꾸준한 가격 상승세가 알트코인 성장세를 촉진했다고 평가한다. 가상화폐 전문 리서치 업체인 아케인리서치는 "비트코인이 2021년에 강세를 보이는 동안 알트코인으로 투자 자금이 끊임없이 흘러들어갔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에 비해 다른 가상화폐가 가격을 빠르게 높이면서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40%를 밑돌게 됐다.
가상화폐 시장 분석 서비스인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40% 이하로 떨어졌다. 2018년 1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수치는 40% 내외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2021년 초만 해도 60%를 훌쩍 넘는 수준이었다. 가상화폐 데이터 업체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2021년 1월 1일 기준 68%에 달했다. 하지만 12월 20일엔 38.5% 수준까지 급격히 낮아졌다. 이 기간에 비트코인보다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은 11%에서 20% 수준까지 높아졌다.
미국 금융 분석가인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4년 만에 시장 점유율 40% 이하로 떨어졌다"며 "비트코인은 선도자 경쟁에서 서서히 우위를 잃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알트코인의 강세가 계속 이어질지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린다. 일부는 비트코인의 강세 전환을, 어떤 이들은 알트코인의 지속적 강세를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비중 확대 전망의 근거로는 비트코인의 투자 안정성이 알트코인에 비해 높다는 점이 가장 많이 꼽힌다. 실제로 가상화폐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기관투자자들은 아직까지 비트코인 투자를 가장 선호하고 있다.
반면 올해 기관투자자들이 알트코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노엘 애치슨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 인사이트 총괄은 지난해 말 CNBC 인터뷰에서 "2022년부터는 금융기관들이 알트코인 투자에 나설 수 있다"며 "금융기관들은 가상화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비트코인 외에 위험하지만 수익률이 높은 토큰 투자에도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형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